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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온 외국환자 최고액 5억4천만원
[ 2009년 09월 14일 21시 45분 ]
지난해 중증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들은 국내 대형병원에서 평균 1180만원의 진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경영대학원 정기택 교수는 14일 열린 서울시병원회 특강에서 2008년 국내 대형병원에 입원한 외국인 환자 627명의 진료비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최근 의료관광 열풍이 불면서 미용성형이나, 피부미용과 관련한 진료비 통계가 나온 적은 있지만 중증질환을 치료하는 대형병원들의 평균 진료비 집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교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들이 국내 대형병원에서 지출한 평균 진료비는 1180만원이었으며 최고액은 5억4000만원으로, 담관암 수술을 받은 62세 스페인 남성으로 조사됐다.
뇌종양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은 59세 미국인 남성도 4억2000만원의 진료비를 지출, 고액진료사례에 꼽혔다.
이들 환자가 한국 대형병원을 찾게 된 경로는 외국 의사를 통한 전원과 국제보험사 및 지인 소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은 비용보다는 의료와 병원 서비스 질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며 방한 사실을 비공개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정 교수는 전했다.
외국인 환자의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이 34%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 17%, 몽고 6%, 중국 4%, 일본 3%, 영국 2%, 독일 2% 순이었다.
진료과목별 환자비율은 산부인과와 신경외과가 10%로 가장 높았고 외과 9%, 정형외과 7%, 순환기 7%, 소아과 6%, 비뇨기과 5%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환자 유치가 특정 진료과가 아닌 골고루 분포돼 있는 점은 향후 국내 대형병원들의 중증질환자 유치 전망이 맑음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정 교수는 분석했다.
정기택 교수는 “외국인 환자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실제 외국인 환자 1만명을 유치할 경우 생산유발효과 700억원, 취업유발효과는 830명에 달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의료관광 열풍이 미용성형이나 피부미용 등에 국한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대형병원의 중증질환자 유치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기택 교수는 이날 대형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의 평균 진료비와 함께 미용성형, 한방, 피부미용 등의 의료관광 시장의 진료비 현황도 공개했다.
전문가 그룹과 의료관광 경험자 등 1104명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실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은 미용성형으로 200만원, 한방으로 120만원의 진료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대한 관심 속에 치열한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는 피부미용의 경우 평균 진료비가 40만원에 불과해 기대 효과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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