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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확연 한양대병원 돌파구는…
[ 2009년 09월 16일 22시 05분 ]
"한 때는 1700 병상에 이를 정도로 '파죽지세'였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병상 수는 점점 줄어들었고, 850여 병상으로 몸집은 눈에 띄게 작아졌다. 이에 적합한 인력 구조 재설정을 포함해 특단의 대책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데 모두가 공감했던 공청회였다."

의과대학 동문회가 주축이 된 이례적인 공청회가 열렸다. 위기의 한양대의료원을 살리기 위한 '구원투수'로 동문회까지 전방위로 가세했다.

작금의 고민이 깊었던 것일까. 한양대학교 김종량 총장, 한양대의료원 최일용 의료원장을 비롯해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및 동문들까지 총 500여 명이나 공청회 자리를 메웠다.

'한양대의료원 발전을 위한 공청회' 이후 아쉬움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16일, 한양대학교 의대 출신인 고용(신경외과) 교수를 만났다. 일련의 과정들이 스쳐지나가는 듯 안타까운 표정이 역력했다.

고용 교수는 한양대병원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고용 교수는 "수도권에서는 대형병원들이 줄줄이 신축되고 있고, 연이은 물량 공세에 한대병원이 점점 위축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오래 전부터 노조와의 관계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것도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었던 요인"이라고 짚었다.

설상가상으로 병원에 재투자하기를 꺼려하는 재단의 행보도 한양의대 출신으로서는 걱정거리다.

고용 교수는 "환자는 점점 줄어들고 병원 수익성이 좀처럼 호조를 보이지 못하자 재단측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병원 내에서는 여러 가지 대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지금의 한양대병원에 새롭게 건물을 짓고 투자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르기 때문에 수도권이 아닌 경기도 안산에 제3의 병원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전언.

고용 교수는 "한양대학교가 현재 경기도 안산에 소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공의 교육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수도권, 서울 지역 내에서 경쟁 대열에 뛰어든다 하더라도 지금의 상황에서 '투자 대비 얼마만큼의 효과를 확보할 수 있느냐'는 기로에 서 있는 병원 입장에서는 중요한 결정 사항이다.

아울러 고용 교수는 "전공의 교육에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체계적인 전공의 교육 프로그램 구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청회에서는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4기)가 '조직문화 개선으로 접근하는 의료원 발전 방안',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고용 교수(교수평의회부회장/8기)가 '한양인, 한양의사, 한양 전문의' 등 한양대의료원 발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발표가 이뤄졌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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