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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가운·넥타이에 치명적인 세균 '득실'
[ 2009년 09월 16일 13시 06분 ]
최근 신종플루의 병원 내 감염으로 병원 감염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의사들의 가운과 넥타이에서도 인체 치명적인 각종 병원균이 다수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주의를 요한다.

한림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 김재석 교수[사진]팀은 16일 “모 대학병원 전공의가 착용한 가운 28개와 넥타이 14개를 검사한 결과,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구균)이 가운 7개(25%)와 넥타이 1개(7.1%)에서 각각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환자와 직접 닿거나 병원 시설물과 접촉되기 쉬운 부위인 의사 가운의 소매 끝과 밑단, 넥타이의 끝에서 각각 검사대상물을 채취해 이뤄졌다. 가운은 긴팔에 무릎까지 내려오는 수술 가운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MRSA와 함께 MRCNS(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도 대부분의 가운(27개)과 모든 넥타이(7개)에서 분리됐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MRSA 보균 및 감염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입원환자의 16.4%가 MRSA 보균자로 나타나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를 낳은 바 있다.

MRSA와 MRCNS는 대표적 병원 내 감염 우려 세균으로 내성이 생겨 항생제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만약 만성질환자가 병원에서 이 같은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될 경우, 혈관과 폐, 수술부위 등에 2차감염이 발생해 치명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는 문제다.

김재석 교수는 “의사들이 소독되지 않은 가운과 넥타이를 계속 입고 다닐 경우, 병원 내에서 여러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교차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환자에게 시술을 하거나 밀접한 접촉이 필요한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한 “이는 지난해 영국 보건당국이 박테리아가 묻은 의료복을 통해 병원 내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의사들에게 긴소매 옷과 넥타이 착용을 제한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의료진은 병원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를 보기 전 반드시 손 소독과 함께 멸균된 가운을 입고, 병원은 이에 대한 점검과 시설물에 대한 정기적인 소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임상미생물학회지 최근호에 '전공의 가운과 넥타이의 원내감염 세균 오염'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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