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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국립의대에 몰리는 한국 유학생
[ 2009년 09월 22일 08시 50분 ]
높은 의료수준, 저렴한 학비, EU 어디서나 개업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한국 유학생들이 헝가리 국립 데브레첸의대에 몰리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년 학비만 5만~6만달러(약 6100~7300만원)에 달하는 미국 의대에 비해 데브레첸의대는 1년 학비가 1만달러(약 1200만원) 수준이다.

반면 의학이 발달한 독일에서도 상대적으로 싼 의료비 때문에 헝가리로 의료관광을 올 만큼 헝가리 의료수준은 높으며, 헝가리에서 의사 면허를 따면 유럽연합 국가 어디에서나 개업할 수 있다는 점이 한국 유학생들이 몰리는 이유다.

더불어 헝가리에 있는 대다수 의대가 헝가리어와 영어 수업 코스를 병행하고 있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의술을 펼쳐 보겠다는 당찬 꿈을 가진 학생들이 이 곳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데브레첸의대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의대생은 무려 49명이다. 지난 2004년까지만 해도 한국인 학생이 한명밖에 없었지만, 최근 몇 년간 해마다 한국인 입학생이 늘고 있다는 것.

때문에 학교는 외국인 학생들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 학생 전용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음달엔 한국 식당까지 문을 열 예정이다.

데브레첸의대는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22km가량 떨어진 대학 도시 데브레첸(Debrecen)에 있으며, 노벨상 후보로 이름이 오른 적이 있어 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팔 게르게이(Gergely) 교수가 의료화학강의를 하고 있다.

헝가리에 있는 4개 국립 의대 가운데 나머지 3개인 부다페스트, 세게드, 페치의대에도 한국인 학생이 각각 10~30명 정도 돼 헝가리 전체 한국인 의대생은 80명가량으로 추정된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그러나 입학만 했다고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꽉 짜인 시간표, 매주 치르는 테스트, 까다로운 진급 시험, 언어적 장벽이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안일한 생각으로 이곳 의대에 적응할 수는 없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멀리만 느껴졌던 헝가리 의대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칠 각오가 돼 있는 사람만 도전해야 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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