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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사단법인화 추진
[ 2009년 09월 24일 21시 50분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이사장 반건호)가 사단법인화로의 전환을 고려 중이다.
반건호 이사장(경희의료원)
[사진]
은 24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학회의 향후 발전 방향 가운데 사단법인화 시키는 문제를 놓고 내부 논의 중”이라며 “앞으로 법인화에 따른 제반사항들을 확인한 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회가 법인 전환을 앞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은 남다른 속사정에서 비롯됐다.
정신과 분야의 여러 세부 전공 가운데 유일하다시피하게 펠로우 제도를 두고 수련병원을 운영하는 등 어느 누구보다도 전문성을 갖고 있지만, 각종 ‘치료사’들의 난립으로 제대로 된 정신과적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반 이사장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들의 경우 의대에서 시작해 십수년 간 수련 끝에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기능적 역할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신의학적인 측면에서 환자들을 ‘치료’의 개념에서 접근하고 있는지는 되짚어볼 일”이라고 꼬집었다.
학회로선 손쉽게 사회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들 ‘치료사’들에게만 의존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는 펠로우 과정을 모든 끝낸 전문의 128명을 비롯해 소아청소년정신과 의사가 30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양적인 인프라가 사회적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학회로서도 전문의들의 숫자를 무작정 늘리기도 곤란한 입장이다.
반이사장은 “한 해 20명 정도만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가 배출되고 있다”며 “전문의의 숫자를 늘리는 방안도 고민해 봤지만 아무래도 질적인 관리 차원에서 지금이 적정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학회는 현재 수련병원이 모두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만 국한된 점을 감안해 최근 개원한 양산부산대병원을 수련병원으로 추가 지정하고 전문의 TO 일부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때문에 학회는 계획 중인 사단법인 전환을 통해 임의단체에서 공공단체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이들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반 이사장은 “의료인은 진료에서부터 처방 등 모든 의료행위들이 복지부나 심평원 등으로부터 통제를 받고 있지만, 이들 기관은 그렇지 못하다”며 “법인을 세워 인증제 또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학회에서 관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이들 치료사들을 모두 관리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데 다, 반발 역시 뒤따를 것이 분명한 만큼 어려운 작업이 될 것으로 학회 또한 예상하고 있다.
반 이사장은 “앞으로 과제는 이들과의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아청소년정신과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들의 전문성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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