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무효소송 6년만에 '마무
경찰병원, 어버이날 맞아 입원환자에 카네이션
부민병원, 개원 37周 기념식 개최
일동후디스, ‘어버이날 선물 이벤트' 진행
김포우리병원, '이웃사랑 그리기 대회' 성료
서울대병원, 베트남에 검진시스템 이식
비플러스랩,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잰걸음
시화병원, 심폐소생술 모의훈련‧실기평가
서울성모 정찬권 교수, WHO 교과서 공동집필
백악관, 하반기 코로나19 확진 1억명 가능성 경
로그인
|
회원가입
[뉴스]
행정/법률
간호
의원/병원
기획/특집
학술/학회
K-HOSPTIAL
의대/전공의
서남의대
제약
국정감사
의료기기/IT
전공의모집결과
치과
의협회장선거
약국/유통
2019국정감사
월드뉴스
e-談
한방
[메디라이프]
인사
사고
부음
선정
선출
기부
동정
모집
수상
변경
화촉
이전
[오피니언]
칼럼
건강정보
수첩
[인물]
초대석
피플
[아카카데미]
최신지견
처방리포트
[인포메이션]
행정처분
판례
유권해석
정책/통계
공시
[메디리포트]
리포트
포토뉴스
동영상뉴스
뉴스 댓글보기
전체뉴스
한국 의사와 미국 환자의 감동스토리
[ 2009년 09월 25일 21시 49분 ]
죽어가는 아내를 위해 마지막까지 헌신적인 사랑을 바친 노년의 신사가 있다. 그런 그의 곁에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한 의사가 있다. 부부는 미국인이요, 의사는 한국인이었지만 그들이 아름다운 우정을 쌓는 데 문제될 것은 없었다. 환자는 떠났고, 이제 세상에 남은 두 남자는 여전히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해 봄 중대 용산병원에서 있었던 감동 실화를 공개한다.
2008년 3월,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비뇨기과에서 외과로 넘어온 이 외래환자는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금발의 미국여성이었다. 한국 나이로 환갑쯤 됐을까. 파란 눈동자에 다소 뚱뚱한 체형인 그녀의 곁엔 희끗희끗한 은발이 반짝이는 왜소한 중년남성이 서있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카센터를 운영한다는 이들 부부는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았었다고 했다.
벽안의 이방인 암환자, 한국 관광와서 병세 악화
환자의 이름은 리틀필드(Little Field). 그녀는 1998년에 미국에서 유방암을 진단받아 유방절제술을 받고, 이어 난소암으로 자궁적출술을 받은 병력을 갖고 있었다. 이후 항암치료를 통해 차츰 건강을 되찾아 별 무리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된 리틀필드는 사랑하는 남편 델몬트(Delmont)와 함께 한국으로 여행을 왔다. 난소암이 장폐색증으로 전이됐다는 것을, 그 때만해도 까맣게 몰랐다.
졸지에 건강상태가 몹시 좋지 않은 이방인을 환자로 맞아들이게 된 외과 박용검 교수는 고민에 빠졌다. 평소 영어공부를 취미삼아 해오던 터라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상대는 국적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중증환자가 아닌가. 섣불리 수술을 시행했다가 결과가 좋지 않으면 복잡한 '국제 의료분쟁'에 휘말릴 소지가 다분했다. 사람 한 명 살려보자고 선뜻 위험한 모험을 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진료실에서 나누는 대화를 통해 차츰 이들 부부에게 마음을 열게 된 박 교수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 일주일 뒤 수술을 시행했다. 박용검 교수는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보자’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강한 책임감이 솟구쳤다. 리틀필드는 그달 18일 병원에 입원해 본격적인 투병생활에 들어갔다.
성심성의 다하며 인간적 진료…보호자와 호형호제
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어 그 곁을 지켜본 적이 있는 이들은 안다. 24시간 환자 곁에서 환자의 상태를 주시하며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는 일이 얼마나 힘든가를. 단순히 힘이 든다는 말로는 형용하기 어려운 고통과 인내가 요구된다. 아픈 아내를 볼 때마다 눈물을 글썽이던 델몬트는 늘 미소를 잃지 않고 주위 사람들을 대했다. 가뜩이나 눈에 띄는 파란 눈의 이방인 남녀를 병원 사람들은 “매너 있고 금술 좋은 부부”로 기억했다. 박용검 교수와 델몬트는 어느덧 서로를 형(Older brother), 동생(Younger brother)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
“델몬트는 마음이 따뜻하고 깨끗한 남자예요. 연배가 한참 위이셨기 때문에 책임 닥터로 있으면서 제가 형님이라고 불렀죠. 리틀필드에게는 누나(Older sister)라고 불렀고요. 환자는 환자대로, 남편대로 그렇게 서로 배려할 수가 없었어요. 내가 만약 외국에 가서 그런 일을 겪었다면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누구보다 힘든 상황일 텐데도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땐 항상 밝은 얼굴을 하고 있는 모습이 더 가슴 아팠습니다.”
꽃피는 4월에 들어서면서부터 상황은 나날이 악화돼갔다. 담즙이 누출돼 재수술을 시행했지만 리틀필드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환자도 힘들고, 남편도 힘들고, 담당교수도 힘들었다. 본인도 지쳐갔던 박용검 교수는 델몬트와 대화하면서 같이 목 놓아 울기도 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채 알기 전에 아픈 아내의 곁을 지키기 바빴던 델몬트에게 잠시나마 한국을 느끼게 해준 것은 박 교수였다. 박용검 교수는 짬이 날 때마다 델몬트 ‘형님’을 모시고 병원 밖을 나섰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태원에서 저녁을 먹고 인사동 전통거리를 구경시켜줬다. 둘은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에 대해, 미국과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를 보듬어줄 수 있는 길은 그것밖에 없다고 믿었다. 그들이 쌓은 우정은 국경도, 나이도, 종교도 초월했다.
“저는 불교인데, 델몬트는 독실한 크리스천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은 다 상관없더라고요. 델몬트는 진실하고 인간적인 분이었습니다. 이런 환자를 위해 나는 의사로서 뭘 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죠. 이런 고민은 또 동양 철학과 맞닿아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결국 통할 것은 다 통한다는 얘깁니다.”
박 교수와 있을 때 외에는 한 시도 병실을 떠난 적이 없는 델몬트는 인터넷 마니아였다. 병실에서 지인과 영상통화를 즐기고, 리틀필드가 중환자실에 있어서 앞에서 기다려야 할 땐 서핑을 했다. 박 교수가 회진을 돌다가 그를 찾아가보면, 델몬트는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싱긋 웃어보이곤 했다. 혼자 아내 없는 병실을 지키고 있을 땐 아내의 사진을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박 교수도 말없이 울었다.
리틀필드는 두 달을 조금 못 채운 입원기간 동안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간 한 차례 추가수술을 더해 총 3번의 수술을 용산병원에서 받았지만 상태는 계속 나빠졌다. 그러던 중 그녀가 의식을 잃는 사태가 발생했다. 박 교수는 그녀의 임종이 가까이 왔다고 느끼고 미국인 목사를 데려왔다. 목사가 병실에 도착한 순간 환자는 기적적으로 원기를 회복했다. 물론 일시적인 현상이었지만. 누가 봐도 그녀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다.
박용검 교수는 용단을 내렸다. 남은 날이 많지 않은 환자가 낯선 타국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의사로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한 뒤 리틀필드와 델몬트 부부를 미국으로 보냈다. 부부만이 아니었다. 비행기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전담 레지던트를 대동시켰다. 실제로 그녀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여러차례 수술 끝 임종은 환자 고향에서
부부는 무사히 플로리다 자택에 도착했고, 임무를 마친 레지던트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제야 리틀필드는 사랑하는 자녀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날 수 있었다. 생사를 넘나든 한국에서의 파란만장한 50여 일을 뒤로 한 채, 그녀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박용검 교수와 델몬트는 지금껏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애틋한 우정을 과시한다. 델몬트는 최근 박 교수에게 쓴 이메일에서도 “네가 미국으로 놀러 오면 좋을 거다. 우리 집에 방이 많다. 나의 집이 곧 아우의 집”이라며 여전한 친근감을 표현하고 있다. 감동 사연에 몰입한 기자에게 박용검 교수는 덤덤히 말했다. “환자에게 정 안 쏟는 의사 있겠습니까. 정말 대단한 사람은 델몬트죠. 지금도 가끔씩 누워 있을 때 생각합니다. 내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델몬트처럼 할 수 있을지. 델몬트 부부는 훌륭한 환자, 보호자로 평생 뇌리에 남아있을 겁니다.” 의사와 환자가 쌓아나가는 진정한 라포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11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은빈 기자 cucici@dailymedi.com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
씨젠 천경준회장 부부, 주식 90만주 증여 '철회'
고영인 "버리는 카드" vs 정호영 "들어본 적 없다"
서민 단국의대 교수, 퇴임 앞둔 문대통령 직격탄
"노인 관련 질환 과, 전공의 정원 한시적 증원 검토"
대통령직 인수위 참여 삼성서울병원 백경란 교수 거취 관심
"제주도 미성년 성매매 공보의는 의사 아닌 한의사"
아두카누맙 신중 치매학회 "보험재정 등 고려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