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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月 900건이던 출산 이젠 400건"
[ 2009년 09월 25일 21시 59분 ]
저출산 직격탄은 산부인과와 소아과의 공동 경영난으로 이어졌고, 이 같은 현상은 제주도도 예외는 아니다. 무엇보다 출산을 회피하는 산부인과가 크게 급증하는 모습이다.
제주도의사회 원대은 회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가진 제주도 역시 저출산 광풍이 지나갔다. 이젠 종합병원을 제외한 개원가에서 출산을 하는 곳을 찾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원 회장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에서 출산이 가능한 개원가는 7곳 정도다. 제주시 5곳, 서귀포시 2곳에서만 출산을 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줄어들 가능성이 큰 상황.
원 회장은 "일례로 제주지역에서 최대 월 900건에 달하는 출산 건수가 이제는 400건 정도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나도 한때는 제주도에서 가장 많은 아이를 받았던 산부인과 의사였지만, 이제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피곤한 모습이었고, 늦은 시각임을 고려해도 병원은 매우 한산했다.
그는 "잘나가는 의사는 수백명의 산모를 돌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기란 정말 어렵다"며 "사실상 제주지역에서 출산하려면 종합병원 이상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기적인 의사회 회의에서 문제점을 논의하고 있으나,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들 진료과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제주도 의료시장의 정체상태라는 것이 원 회장의 설명이다.
원 회장은 "지역적으로 외부로 나가기 어려운 특성을 고려하면 의료시장이 정체된 것은 맞다"며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특히 어렵지만, 다른 진료과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에서 환자 역외유출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 제주도 역시 의료시장 활성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있어야 지역민 의료서비스 수준이 높아지지 않겠느냐"라고 전망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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