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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의 극소미숙아 살린 병원
[ 2009년 09월 27일 09시 34분 ]
극소미숙아로 태어나 삶의 끈을 놓을 뻔했던 외국인 근로자의 아이가 한 대학병원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고 있다.

사정은 이렇다. 지난 4월 29일 가톨릭대학교 부천성가병원(병원장 김형민) 신생아 중환자실에 가장 작은 아이로 기록되는 자미가 태어났다.

국내에 입국한 지 3년 된 베트남 출신 이주 노동자의 딸 아이였다. 자미는 임신 29주 만에 태어난 680g의 극소미숙아로 신생아 호흡곤란중후군이란 진단을 받고 인큐베이터와 산소호흡 치료를 받았다.

자미의 어머니는 임신 3개월경 근무하던 플라스틱 공장에서 유해가스 등을 우려해 퇴사했으나, 갑작스런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양수가 터져 자미를 낳았다.

그러나 불법이주노동자인 자미의 어머니는 건강보험을 적용받지 못해 5300여 만원이라는 진료비를 감당해야 했다.

자미의 형편이 알려지면서 병원 교직원들이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병원 측의 전폭적인 지지와 교직원들의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병원비를 해결할 수 있었다.

병원은 진료뿐 아니라 자미의 100일이던 8월 6일에는 김형민 병원장과 소아과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백일잔치도 열었다.

이러한 보살핌으로 자미는 8월 27일 3kg까지 몸무게가 늘어 무사히 퇴원했다. 현재는 신생아 망막증과 폐질환으로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외래진료비는 한국어린이난치병협회에서 1년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성가병원 교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된 성가자선회는 매년 지역사회에 기부행렬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20년 동안 2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김형민 병원장은 "병원 성가자선회는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을 펼쳐 어느 조직의 사회공헌팀보다 자랑스럽다"며 "이러한 참여는 병원 초기 설립이념인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을 위한 병원'이라는 모토와도 부합한다. 앞으로 외국인 노동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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