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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대학병원→동네의원' 안될까?
[ 2009년 09월 28일 03시 25분 ]
"지역 환자의 역외유출은 의료 전달체계의 붕괴를 가져오고 의료 외적인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등 정치·사회적으로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어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

부산시의사회(회장 정근)는 최근 제2차 부산의료관광포럼 연석회의를 열고 '부산 지역 환자 역외 유출 방지 방안 마련'을 안건으로 상정, 머리를 맞댔다.

저평가돼 있는 지역 의료기관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대책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사실 그 동안 부산 지역 환자의 역외유출 방지를 위해 동네의원은 수술을 요하는 중환자 등을 부산 소재 종합병원에 보내고,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은 수술한 환자와 장기처방환자를 동네의원으로 다시 보내왔다.

박남철 원장은 "부산 지역의 의료 수준과 시설 장비, 저렴한 비용, 서울 지역 등에 진료받기 위해 장거리 이동에 따른 여러 가지 불편함 등을 널리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강기정 의원(민주당 광주 북갑)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방거주자들의 수도권 의료기관 진료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원정진료를 받은 지방 환자들의 수는 225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공단이 지급한 총 진료비는 1조6836억원에 달하기도.

지난 2003년 건강보험이 부담한 8417억원에 비해 2배가 늘어난 수치로 같은 기간 동안 환자 수는 32.3%가 늘어난 것에 비하면 진료비 증가율이 환자 수 증가율을 압도도한 셈이다.

물론, 부산의 경우 외래 90.3%, 입원 83.7%로 전체 87.4%를 기록하면서 타 지역에 비해서는 관내 의료 이용률이 높은 편이다.

부산 시민이 부산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역내 이용률은 지난 2008년 86.1%로 전국 시도에서시도에서 가장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반면에 충남은 전국 시도 가운데 최저인 60.8%,60.8%, 충북은 68.5%, 경북은 62.2%로 나타났다. 대도시 지역은 대구 85.3%, 광주 76.6%,76.6%, 대전 78.4%, 경기 65.5%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KTX 부산~대구 구간이 완전 개통돼 서울까지 2시간 10분대로 줄어들게 되면 역외로 빠져나가는 환자 수 증가는 불가피한 일이 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 의료기관의 위기감은 좀처럼 떨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미 KTX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충청 대전권과 경북권은 초토화 위기에 몰려 있는 상태다.

KTX가 완전 개통되면 부산도 상황이 점점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의료기관에서는 원인을 분석하고, 적합한 묘수를 찾기 위해 적극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박남철 원장은 ▲수도권으로의 국력 집중심화 등 정치·사회적 원인 ▲경제의 서울 종속 등 경제적 원인 ▲수도권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등 사회·문화적 원인 ▲지방 주요 종합병원의 입원실 부족 등의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피력하고 있다.

정근 회장은 "지방 분권을 강화하고 수도권 진료의 상대적인 비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등 다각적인 방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용 부산대학교 의무부총장도 "부산의 동네의원은 수술을 요하는 중환자를 부산 지역 3차 병원으로 보내고, 3차 병원은 수술한 환자를 동네의원으로 다시 보냄으로써 1, 2, 3차 의료기관이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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