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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반드시 예방 가능"
[ 2009년 10월 01일 09시 10분 ]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사진]는 최근 개최된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치매 연구와 치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으로 우리나라 치매 연구와 치료를 선도하고 있는 한설희 교수. 고령화시대에 치매는 이 시대의 공공의 적이 됐다. 그럼에도 치매는 지난해 조기 검진율이 3.7%, 진료율은 34%에 불과할 정도로 무관심 속에 방치돼 왔다. 그러나 매년 급증하는 치매환자를 방치해 둘 수는 없는 법. 지난주 정부는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치매 환자와 가족의 고통 부담을 함께 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매년 증가하는 치매환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대비와 관리가 필요하다. 혈관성위험인자를 조기발견하면 치매 환자 50%를 예방할 수 있듯이 치매의 완치보다 예방에 역점을 두고 있다.”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치매 예방 무용론에 대해 “치매는 반드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혈관성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박동 이상 등이 있을 경우 이를 차단해 조기에 치매예방을 할 수 있다는 것.

한 교수는 “암 선고를 받으면 거의 사망선고처럼 받아들여질 만큼 암 투병 생활이 비교적 짧지만 치매는 한 번 걸리면 10년이고 20년이고 평생을 걸려 지속되기 때문에 더욱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이미 캠페인 등 조기발견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치매율을 둔화시키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초보적 수준이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건보공단에 따르면 치매환자 수는 2001년 5만1000명에서 2005년 12만2000명, 2008년 22만8000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전되고 있어 치매 노인은 2년 후엔 46만명, 2020년에는 69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매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연간 최소 3조 4000억원, 최대 7조 3000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는 만큼 예방을 위한 비용 대비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교수는 “40~50대가 8만3000명(36.3%), 60대 이상이 9만3000명(40.7%)으로 중·장년층이상 연령대가 전체 진료환자의 77.0%를 차지하고 있다”며 “60세 이상 노인의 치매 검진율과 진료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치매학회는 한국형 치매진료지침의 조속한 개발, 국제 치매학회의 한국유치, 치매신약 국제 인상연구의 활성화 등을 주요 실천 과제로 삼고 있다.

한 교수는 “각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치매 임상연구센터에서의 자료를 토대로 만든 인지건강수칙을 국가차원에서 책으로 보급하고 있다”며 “또한 치매 근거 진단을 위한 생체지도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치매의 실마리를 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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