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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사임 진주의료원 '후폭풍'
[ 2009년 09월 29일 22시 10분 ]
예산 낭비 등으로 인한 '총체적 부실'이라는 경남도의 종합감사 결과에 따라 결국 의료원장이 사임한 진주의료원에 대해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번 도 감사와 관련, 진주의료원 노조가 도의 관리감독 책임론을 제기하는데 이어 지역 의료계에서도 쓴 소리를 내뱉고 있기 때문이다.
진주의료원 김양수 의료원장은 도 감사결과가 도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다음날인 지난 16일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 며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관련기사 참조]
하지만 10여 일이 지난 현재, 임기 5개월을 남겨두고 김 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힌데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의료원장이 사퇴할 경우 공고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한 뒤 진주의료원 4명, 경남도 2명, 도의회 1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신임원장을 결정하게 된다. 논란이 불거져 도는 아직 공고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진주의료원은 2007년 초 신축 이전 이후 경영상태가 호전돼 2007년 110억 원이던 총수입이 2008년 170억 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연말까지 2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종합감사의 부실경영이란 지적을 수긍하기 어렵다는 게 병원 측의 입장이다.
또 의료원 안팎에서는 김 원장이 도민들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도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피력, 상급기관인 도를 압박한 것과 몇 차례 있었던 외부 인사청탁을 들어주지 않아 괘씸죄에 걸렸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는 경남도의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진주의료원의 책임은 물론 경남도의 무책임한 관리감독 등 직무유기가 동시에 지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이 공공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예산지원을 확대하고, 책임있게 관리감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그 근거로 ▲병원이전에 따른 병상 수 증가로 충원요청 미시행 ▲주차장을 유료화하지 않은 것을 문제삼는 것은 공공병원을 수익성의 잣대로만 평가 ▲인건비 등의 지원을 하지 않았던 점 등을 내세웠다.
특히 지역 의료계 인사도 "도 차원에서 경영대책은 마련치 않고 누적된 여러 문제들을 바탕으로 이렇게 난도질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징계조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제3의 회계법인을 통한 정확한 경영진단, 수준높고 특화된 의료 서비스 구축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인사는 "지역 의료원은 독립채산제로 돼있어 수익을 올리지 않으면 적자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하는 등의 대책이 우선시 됐어야 했다"며 "이런 결과가 계속 초래될 바에는 민영화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도와 의회 등에서 최근 40여 차례에 걸쳐 구조조정의 필요성 등 각종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병원은 개선하지 못했다"며 "사법권이 없는 경남도가 감사를 통해 병원 발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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