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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여야 의원 "지역 암환자 잡아야"
[ 2009년 09월 30일 03시 37분 ]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치료기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지역 정치권과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 여야 국회의원 40명은 최근 중입자치료기 정상도입 촉구 건의문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정기국회에서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촉구했다.

중입자치료기는 기존 암치료법과 달리 암세포 밑에 숨어 있는 저산소세포까지 소멸시켜 생존율을 높이는 첨단 암치료기로 전립선암·폐암·간암·두경부암에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이나 화학적 항암치료가 불가능한 암 환자들에게 유일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해마다 암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는 반드시 필요한 의료기기라는 게 전반적인 견해다.

사실 지난해 수도권 병원에서 원정 암 치료를 받은 지역 환자의 수는 무려 11만5천명에 이르는데 이 같은 환자들의 원정 진료는 지역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그 동안 꾸준히 중입자치료기의 도입을 요구해왔으나 정부는 막대한 예산문제 등을 들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지역 의료계와 정치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자 재정부측은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의학원, 부산시 등 담당자들의 의견 조율을 위한 실무회의를 갖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산시와 기장군은 지난 2005년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일원에 8만8천여㎡의 중입자 치료기 시설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연건평은 1만2천800㎡이며 총 사업비는 1950억원에 달한다.

지역 의료계에서도 지역 의료산업 발전 차원에서 중입자치료기가 부산에 도입돼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고신대 복음병원 관계자는 "부산, 경남의 암환자가 서울로 빠져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의료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해외 환자 유치 차원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기장군에 유치될 경우 비수도권 주민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 서울의 병원을 찾게 되면서 입게 되는 경제적인 피해나 시간적인 피해도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중입자치료기 유치는 암 환자가 자신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지역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더욱 크게 하기 때문에 도입돼야 한다"며 "지역 의료계의 경쟁력 향상에 공헌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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