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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노화 외길 위해 교수직 던진 원장님
[ 2009년 09월 30일 21시 57분 ]
"국내 대표적인 항노화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앞으로 해외환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개원가에서 항노화 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AG클리닉 권용욱 원장[사진]은 30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10월부터는 인터컨티넨털호텔로 옮기고, 브랜드을 점차 늘려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AG클리닉은 동국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권 원장이 지난 2002년 오랫동안 연구해 오던 항노화 분야를 보다 전문화시키기 위해 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세운 곳이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권 원장이 생각한 것보다 더 녹록치 않았다고 한다.

권 원장은 "2002년에는 이미 항노화 클리닉은 개원가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으며 우후죽순처럼 여러 곳들이 들어선 상태여서 시장경쟁이 매우 치열했다"며 "일단 규모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전문성을 강조하고 때를 기다리는 수 밖에 별 다른 도리가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항노화 분야는 진료 특성상 일부 상위계층이 주요 환자군으로, 이들은 광고나 입소문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때문에 권 원장은 개원 초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아 힘든 상황을 여러번 맞았지만, 조바심을 내지 않고 다른 진료는 하지 않은 채 오로지 항노화 분야에만 매달렸다고 한다.

"처음에는 환자들이 가뭄에 콩나듯 띄엄띄엄 오시더라고요. 당시 항노화 클리닉이 많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워낙 환자층이 고정돼 있다보니 그런 현상이 벌어진 거죠. 전문성을 갖추고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것만이 최선이라 믿고 기다렸습니다."

주로 기업체 CEO나 임직원들이 그를 찾는 상황에서, 권 원장은 철저한 예약제를 시행하며 하루에 10명 이상 환자들을 보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차별화를 강점으로 내세운 만큼 자신만의 항노화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각 환자마다 맞춤 치료를 시작했다.

덕분에 한 번 권 원장을 찾은 환자들은, 다음 환자를 데리고 오면서 본격적으로 활기를 띄면서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이미 앞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폐업신고를 하는 클리닉이 늘고 있는 반면, 권 원장의 AG클리닉은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래도 시장을 너무 만만히 본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항노화란게 단순히 피부미용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한 개인이 늙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분야를 다 고려해야 하거든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권 원장은 지난 4월 대한항노화학회 출범시키고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한편, 최근 열린안티에이징 엑스포 사무총장을 맡으며 대외 활동도 강화하기 시작했다.

"항노화는 개원가에서 성장 능성이 높은 곳 중 하나이지만, 워낙에 시장진입장벽이 높은 탓에 이 분야에 관심이 있어도 선뜻 뛰어들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여러 동료의사들이 극복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그동안 이 분야에서 연구해 왔던 경험을 보다 체계적으로 동료 의사들과 나누고 싶어서란다.

그런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의료관광의 대표주자격인 태국의 범룽랏병원처럼 AG클리닉을 성장시키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번에 확장 이전하면서 세운 병원경영지원회사 MDSG도 이의 연장선상에서 봐주시면 됩니다. 앞으로 서울과 부산, 제주도 등지에 클리닉을 추가적으로 개원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릴 생각입니다."

7년간 10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면서 얻은 자신감, 권 원장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셈이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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