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재활의학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공병원 진료상황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국내 노인인구는 전인구의 11%인 536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그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임에도, 대학병원을 제외한 전국 공공병원은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구하기 어려워 진료공백이 점차 커지고 있다.
4일 데일리메디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애주 의원(한나라당)실을 통해 보건복지가족부의 '전국 공공병원 내 재활의학과 전문의 정·현원 현황, 전국 공공병원 내 재활의학과 폐쇄 및 중단 현황(기준 09. 9. 15)'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그 심각성은 현실로 확인됐다.
전국 지방의료원(34곳)과 적십자병원(6곳) 가운데 재활의학과를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전체 40%인 16곳에 불과했다.
지방의료원 중 재활의학과가 없는 곳은 인천의료원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안성병원·이천병원·파주병원·포천병원, 강릉의료원, 영월의료원, 삼척의료원, 충주의료원, 천안의료원, 공주의료원, 서산의료원, 강진의료원, 목포의료원, 포항의료원, 안동의료원, 김천의료원, 울진의료원, 서귀포의료원이었다.
적십자병원의 경우 대구적십자병원과 상주적십자병원, 통영적십자병원, 거창적십자병원이 재활의학과를 운영하지 않았다.
특히 강릉의료원의 경우 지난해 5월 전문의가 퇴사한 이후 의료진을 구하지 못해 재활의학과를 폐쇄했다.
공공병원의 재활의학과 구인난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인 현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노인인구가 많은 지방의 경우 환자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공공병원이 재활의학과를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급여 등의 이유로 전문의들이 취업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노인환자들의 불편함을 시급히 덜어야 한다고 이애주 의원은 지적했다.
이애주 의원은 "재활의학 서비스의 요구는 더 커지고 있지만, 국내 공공병원의 상황은 정 반대로 가고 있다"며 "절반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재활의학과를 운영하지 않고 있는 점은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애주 의원은 "공공병원은 의료수급권자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결국 저소득층의 의료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