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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들여 구입한 응급헬기 '제 구실 못해'
[ 2009년 10월 05일 10시 10분 ]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보건복지가족부가 수백억을 들여 구입한 헬기가 실질적으론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은 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복지부는 03년부터 07년까지 약305억원을 투입해 6대의 헬기를 구입해 소방방재청에 제공했으나, 헬기 1대당 연간 겨우 7명의 환자를 이송했다”며 비판했다.

이는 올해 6월 이화여대 정구영 교수가 정부 용역 보고서를 통해 복지부에 제출한 ‘응급의료기금 사업별 성과지표의 도출 및 경제성 평가’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의 응급환자 이송 실적은 04년 147명, 05년 98명, 06년 137명, 07년 155명으로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방재청은 복지부 응급의료기금 지원으로 받은 6대의 헬기를 포함해 현재 25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애주 의원은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헬기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실적이 형편없는 원인에 대해서도 아직 정부 차원의 원인 규명이나 대책 수립이 없다”면서 “아무리 헬기를 운영하는 기관이 소방방재청이라고 하지만, 예산을 지원한 복지부는 그 예산이 소기의 목적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면 원인을 파악하고 향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한 “복지부가 자체적으로 응급헬기를 운영하는 방안까지도 검토될 수 있겠다”며 “복지부와 소방방재청이 공동으로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TF를 구성해서 해답을 찾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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