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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노벨의학상은 암과 노화 잡는 '텔로미어'
[ 2009년 10월 05일 14시 40분 ]
인류는 암치료와 노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과연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올해 노벨의학상은 염색체 끝에 있는 ‘텔로미어’를 처음 발견한 교수 3명이 공동수상했다. 샌프란시스코대 엘리자베스 블랙번교수와 존스홉긴스의대 캐럴 그러이더교수, 하버드의대 잭조스택교수가 공동 수상했다.

세포가 분열을 거듭하면서 마디가 잘려 나가고 마지막 마디가 모두 잘려 나가면 이 세포가 죽는데, 이 때 바로 노화가 된다는 의미다.

이런 과정에서 염색체 끝에 있는 텔로미어가 잘려져 나가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며, 생로병사의 이치다.

반면 인류의 적인 암은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분열하는 것으로 세포가 죽지 않는 이유가 바로 텔로미어가 잘려져 나가지 않는 이상 현상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세포 개념만으로 보면 이론적으로 노화와 암은 반대의 개념이 된다. 텔로미어가 잘려져 나가 노화가 일어난다. 반대로 떨어져 나가지 않고 무한정 분열하면 암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이대호 교수는 이런 텔로미어를 "일종의 생체 타이머"라고 설명했다.

이대호 교수는 “블랙번 교수 등이 10여 년 전 텔로미어를 발견한 이래 전세계 의학자들이 이 분야를 연구해 신약 개발이 임박해 있다”고 말했다.

이는 텔로미어의 반대 개념인 ‘텔레머레이저’에 관한 개념 때문이다.

암 치료를 위해 염색체 끝에 붙어 있는 텔로미어가 세포 분열하는 과정에서 잘려져 나가게 하면 암치료가 가능하다는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는 얘기다.

의학자들은 텔로미어가 잘려져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텔레머레이저라는 신약을 개발해 암 환자에게 유전자치료법으로 투약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반대로 정상세포에는 텔레머레이저라는 약을 투약하면 노화를 촉진시키는 즉, 자연의 섭리를 역행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대호 교수는 “암과 노화는 텔레미어라는 개념에서 모래시계와 같다”고 비유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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