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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손세정제 불필요"…제약사 '울상'
[ 2009년 10월 06일 21시 59분 ]
신종 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위생용품의 매출이 급증, 제약사들이 앞다퉈 손소독제와 세정제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식약청이 "굳이 손세정제를 쓸 필요없다"고 밝혀 제약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식약청은 6일 '비누 손씻기만 잘해도 세균 제거 충분!'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비누가 오히려 세균 제거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비누세척을 했을 때 세균 제거율이 99%, 물 세척으로도 93%의 효과가 나타나 손소독제의 세균 제거율 98% 보다 오히려 높다.

제약사들은 자사의 손세정제 및 손소독제를 발매하며 각종 질병이나 감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99.9% 제거해 준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이번 식약청 발표로 이런 홍보가 과장된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또 한번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잇달아 손세정제와 소독제를 출시한 제약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이다.

빠르게 손세정제를 시장에 발매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우리 제품은 99.9% 세균 제거율을 나타냈다"며 "식약청이 어떤 손소독제를 가지고 시험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즉, 식약청이 어떤 회사 제품을 사용한지 밝히지도 않은채 전체 손소독제 제품의 실효성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또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이번 식약청 발표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이 상술을 통해 손세정제의 필요성을 과도하게 조작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또한 세균 제거율을 과포장했다는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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