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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합병식 의료일원화 절대 불가"
[ 2009년 10월 07일 21시 49분 ]
“장기적으로 보면 의료일원화를 해야 한다는 큰 골자에는 동의하지만 의협 일특위가 주장하는 것처럼 흡수합병은 절대 안된다.”
대한한의사협회 이상봉 홍보이사
[사진]
는 “주수호 전 회장이었을 때는 서로 의사소통은 됐지만 현 의협 일특위와는 대화 자체가 안된다”며 의료계가 한의계를 대하는 작금의 태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례로 최근 "유네스코에 등재된 동의보감이 유물일뿐 의학서가 아니"라는 발언부터 "한의사는 의사도 아니다"라는 비하발언까지 서슴지 않는 그들은 이제 ‘상대조차 하기 싫은’ 상대라는 것.
이처럼 의료계와 한의계의 골은 점점 더 깊어 지고 있다. 이 홍보이사는 “일특위에서 보이고 있는 논조 자체가 공격적이기만 해서는 상호보완적 발전을 이룰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엄연히 의학과 한의학이 나눠져 있는 대한민국 의료의 특수한 상황에서 의료계가 갈수록 한의사들을 존중하지 않고 깍아내리기만 하면 더 이상의 진전은 어렵고 감정만 더 나빠질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특히 지난 수십년의 과제인 의료일원화 관련, “의사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 할 수 있도록 모든 권한을 다 갖겠다는 일특위 주장과 같은 흡수합병, 즉 통합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홍보이사는 “한의학은 기능의학, 의학은 형태의학으로서 서로 고유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면서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의료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한의학이 국민들에게 보다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로운 질서로 재편될 부분도 분명 있다는 게 이 홍보이사의 생각이다.
그는 “의료계는 여러 진료과목이 잘 나눠져 있고, 국민들도 어디 아프면 어느과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지 쉽게 알고 있는 반면 한의계는 그런 부분이 조금 미약하다”고 밝혔다.
이런 차원에서 한의협은 동의보감 애니매이션 제작 등 한의계 홍보를 위해 예년보다 2배 이상의 예산을 투입, 강화해 나갈 것이며, 일부 한의원의 잘못이 마치 전체 한의계의 잘못으로 매도당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이 “의사와 한의사의 면허를 통일하고 의과대학과 한의과대학을 일원화하는 내용의 의료일원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그는 “복지부와 한의협도 2+4체제 등 발전적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단기기도 공유돼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의료계에서 한의학적 이론 있느냐?고 하면 CT, MRI 등 의료기기도 엄밀히 따지면 과학자들이 개발한 것 아니냐고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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