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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4명 중 3명 자아정체감 '취약'"
[ 2009년 10월 08일 09시 17분 ]
삼성사회정신건강연구소(소장 이동수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는 2005년부터 진행 중인 '한국인의 정체성 연구'를 발표, 한국인의 자아정체감이 매우 취약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한국인 성인 남녀 199명을 심층 면담해 자아정체감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4명 중 3명이 A씨와 유사하게 정체성 폐쇄 지위 즉, 자아정체감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에 따르면 ▲안정지향적이며 현실순응형이지만 위기에 약한 '폐쇄군'이 74.4%(148명)로 가장 많았으며 ▲능동적이고 진취적 개척자형인 '성취군'은 12.6%(25명)로 두 번째로 많았다.

또한 ▲수동적이며 무기력한 방관자형인 '혼미군' 은 10.6%(21명) ▲고민이 많은 대기만성형인 '유예군'이 2.5%(5명)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향은 남녀 모두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자아정체감의 발달 수준을 탐색한 결과 나이가 많을수록 폐쇄군은 높아졌다.

즉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헌신도는 높아지지만 탐색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반면, 나이가 젊을수록 혼미군이 증가했는데 이는 젊을수록 자아정체감이 덜 정립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학력이 높을수록 성취군이 많고 폐쇄군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취군이 중졸 이하의 경우 전무했으나 대학원졸 이상은 41.2%로 조사됐으며 폐쇄군은 중졸이하가 80%로 높았다.

이동수 소장은 한국인의 자아정체감이 취약하게 된 원인에 대해 "1960~70년대 한국 사회의 급속한 발전 과정에서 집단의 목표가 강조되고, 개인의 희생이 요구되면서 '자아정체감' 발달이 성숙되지 못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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