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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의료기관 11곳 어디?
[ 2009년 10월 09일 21시 57분 ]
최근 제약협회에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온 리베이트 팩스 문건이 제약업계는 물론 의료계를 들쑤시고 있지만 의료계는 아직까지 사태 추이를 파악하며 잠잠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좌훈정 대변인은 “제약협회로 접수된 내용이 아직 사실인지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위여부를 논할 수는 없다”며 “지금 보도된 내용들도 향후 거짓으로 드러나거나 은폐될 수 있는 등 어떻게 될 지 가늠할 수 없어 현재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나온 보도에 따르면 추석 전 한국제약협회 유통부조리센터에 익명으로 의약품 리베이트 의혹 내용이 접수됐고, 그에 따라 진상조사위원회가 가동되고 있다는 것.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리베이트 연루 기관으로 지목된 8개 제약사와 11개 의료기관이다. 현재로서는 제약협회 고위 간부급을 제외하고는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업체 파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리베이트 신고가 이뤄진 의료기관 지역이 영호남이라는 보도만 나온 상황. 그러나 취재결과 경남도, 경북도, 전남도, 전북도의사회 등 지역 의사회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처음 듣는다’ 혹은 ‘보도된 내용 정도만 겨우 알고 있다’ 정도의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광주시의사회 고위 관계자는 “잘 모른다”면서도 “사건이 자세히 나와야 그에 입각한 논평을 하더라도 할 텐데 지금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경북의사회 고위 관계자도 “아직 언론보도만 봤고 지역의사회 분위기 파악은 할 수가 없다. 사실 리베이트 문제는 예전부터 얘기가 됐지만 어느 지역인지 알 수 없다. 당연히 경북과 관련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대책을 세울 지 생각해 본적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제약사 8곳과 의료기관 11곳이 리베이트 연루됐다고 광범위하게 제보한 것을 보면 도매상에서 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영호남 동시 도매상을 취급하는 곳이 있을 수 있나’, ‘내용이 신빙성이 있을까’ 등 여러 물음과 추측만 조심스레 나올 뿐이다.
제약협회는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사실파악에 나선 이후 후속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협회의 자체 조사 결과 혐의가 어느 정도 파악되면 공정경쟁준수위원회에 회부하고 사안에 따라 관계 당국에 고발 조치 등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제보자가 익명이어서 진상조사위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이라며 “해당팀에서도 어떻게 조사를 할 지 등에 대해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사태가 어떤 국면으로 나아갈 지는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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