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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논란 제기되는 건강검진 '新권고안'
[ 2009년 10월 12일 21시 52분 ]
“2차 예방인 건강검진과 관련해 유럽에서는 최근 4차 예방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불필요한 과잉검사나 위양성 결과에 따른 피해로부터 국민을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김영식 회장[사진]은 “국민들은 무조건 건강검진을 다해야 좋다는 막연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불필요한 검사를 남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암 검진의 경우 시작 연령이나 검사 간격에 대한 근거가 충분히 검토되지 않고 너무 일찍 혹은 자주 하게 되는 것은 검사 비용의 낭비 뿐 아니라 위음성 사례의 증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김 회장은 “불필요한 정밀 검사가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로 인해 불안감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국인에 적합한 건강검진 권고안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암 검진 개정 권고안을 마련해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45명의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대한가정의학회 평생건강관리위원회’에서 지난 10개월간 국내외 문헌과 외국 권고안을 집중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점을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한 것.

일례로 암의 발생률이나 사망률이 성별이나 연령에 따른 차이가 큰 경우, 검사 시작 연령을 남녀별로 다르게 권고했다.

권고안은 위암과 간암의 경우 모두 40세부터 시작하던 것을, 남성은 40세부터, 여성은 50세부터 권고했으며, 검사 간격도 자궁경부암은 2~3년마다, 간암은 6~12개월마다, 유방암은 60세 이상 여성에서 3년마다 검진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갑상샘암은 주요 외국에서도 검진을 권고하지 않고 있으며, 검진에 따른 이득이 적다는 이유로 권고하지 않았다.

전립샘암의 경우는 검진을 권고할 만한 국내외에서의 연구결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국가암검진사업에 포함하라는 일부 학회의 의견에 대해 간접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국내 암치료나 신약개발 연구비에 비해 암검진과 관련된 시작연령, 검사간격, 검사방법 등에 대한 연구비가 거의 없다보니 한국인에 적합한 검진 권고안을 제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학회에서 제시한 암검진 개정 권고안은 다음과 같다.

▲위암은 40세 이상의 남성과 50세 이상의 여성은 매년 2년마다 위내시경이나 위장조영술로 위암에 대한 선별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간암은 무증상 건강인을 대상으로 간암의 선별검사는 권고하지 않는다. 간암의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간경변증과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를 대상으로 남성은 40세, 여성은 50세부터 6~12개월 간격으로 알파태아단백과 간초음파검사를 권고한다.

▲대장암은 50세 이상의 무증상 성인에서 1)매년 분변잠혈검사 2)5년 간격 에스결장경과 2~3년 간격 분변잠혈검사 3)10년 간격 대장내시경 중 하나를 선택해 선별검사할 것을 권고한다.

▲유방암은 1)40~59세는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권고 2)60세 이상은 3년마다 유방촬영술 권고 3)유방촬영술 없이 유방진찰이나 유방자가진찰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근거 불충분하다.

▲자궁경부암은 30세 이후(성경험 3년이후) 매 3년마다 자궁세포진검사를 권고한다.

▲갑상샘암은 무증상 성인에서 갑상샘암의 선별검사는 권고하지 않는다.

▲전립샘암은 75세 미만 남성에서 전립샘암의 선별검사를 권고할 만한 근거는 불충분하다. 75세 이상 남성에서 전립샘암의 선별검사는 권고하지 않는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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