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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환자 사망 은폐" 억울한 A대병원
[ 2009년 10월 12일 21시 40분 ]
서울시내 유명 A대학병원이 신종플루 사망과 관련, 홍역을 혹독히 치르고 있다.

12일 일부 언론에서 A대학병원이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중증환자 박 모(55세, 폐암 4기) 씨가 사망한 사실을 은폐해 뒤늦게 보건당국에 보고했다고 보도하면서 발단이 됐다.

지난달 21일 박 씨가 A대학병원에 입원한 후 검사를 받았고 22일 확진판정을 받고 5일 사망했으나 보건당국(질병관리본부)에는 7일 보고했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A대학병원은 9월21일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한 후 22일 확진판정을 내리고 23일 오전 관할 보건소에 보고했다.

이후 박 씨는 타미플루를 2차례 투약했고 10월 5일 폐암으로 인한 장출혈로 사망했다.

이 과정 중 A대학병원은 박 씨에 대한 신종플루 확진 검사를 두 차례 더 실시했으며 박 씨가 음성으로 전환된 것을 확인했다.

병원측은 6일 관할보건소로 이 같은 사항을 보고, 신종플루에 의한 사망보고 유무를 문의했지만 관할 보건소측은 보고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또 현 보고체계는 질병관리본부가 아닌 관할 보건소로 하는 체계여서 A대학병원의 조치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당국의 해석이다.

관할 보건소 한 관계자는 “확진판정 후 뿐만 아니라 사망 이후에도 보고를 받았다. 병원은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관할보건소로 보고하고 완치가 됐는지 여부 등 사후 보고를 하면 된다”면서 “체계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경우는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역학조사를 통해 신종플루에 의한 사망이 아니라는 결론과 12번째 사망자가 아니라는 발표도 나왔었다”면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치료 중 음성으로 전환된 것을 두 차례나 확인했고 이 과정 중 모든 사항을 해당 보건소에 보고하고 자문을 구했다”면서 언론보도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기자가 질병관리본부로 자문을 구한 날짜만 확인하고 보건소의 보고 등 중간과정을 취재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해석해 기사를 쓴 것”이라고 꼬집고 “이 보도로 인해 하루 종일 다른 업무를 볼 수 없을 만큼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기사에서 병원실명이 거론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억울해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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