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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접종이라면 굳이 GSK 없어도 괜찮아"
[ 2009년 10월 12일 21시 38분 ]
신종플루 공급을 두고 다국적제약사 GSK가 면책조항과 공급시기 등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주장해 계약체결이 어려운 가운데, 굳이 GSK의 백신 공급이 없더라도 국내 백신접종에 큰 혼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신종플루 백신이 1회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당초 WHO가 권고했던 2회 접종이 반드시 필요한지 여부에 달렸다.

국내 백신 조달을 담당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과 관계자는 12일 "접종 횟수와 관련 현재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여러 보건당국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최근 결과보고들은 1회 접종에 점차 무게를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다 정확한 건 최종 임상시험결과를 토대로 한 방침이 정해져야 알겠지만, 만약 1회 접종으로 예방효과가 있다면 녹십자 생산량으로도 괜찮다는 계산이 나온다.

기존 2회 접종이라고 가정했을 때 국내 필요한 신종플루 백신은 2672만 도스(1도스=1회 접종량)이나, 1회 접종을 기준으로 하면 그 절반인 1336만 도스로 줄어든다.

녹십자가 올해 안에 1200만 도스, 내년 2월까지는 추가로 2000만 도스의 백신을 생산·공급할 계획이라고 하니 부족한 분량이 크게 많지 않은 편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GSK가 아닌 다른 제약사와도 협상 중에 있어, 그 정도 분량은 충분히 확보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물론 이 모든 상황은 2회가 아닌 1회 접종이 예방효과를 보이고, 기준으로 정해졌을 때의 일이다.

반대로 2회 접종이 결정될 경우는 GSK의 백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자국 신종플루 백신 생산 분량이 부족한 일본은 최근 GSK의 면책조항 등을 받아들이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장이 백신 확보를 위해 벨기에에 갔던 8월 말까지만 해도 2회 접종이 당연시돼 GSK 백신이 절대적으로 필요, 각국이 서로 구매하려고 난리인 상황이었다”며 “9월 말을 기점으로 지금은 1회 접종이 얘기되고 있지만, 2회 접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GSK와의 협상을 끊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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