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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가 우리 탓" 분노하는 산부인과 의사들
[ 2009년 10월 13일 08시 17분 ]
최근 국정감사에서 인공임신중절 수술이 연일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 산부인과 의사들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은 지난 12일 "산부인과 병·의원에서 이뤄지는 불법 인공임신중절 시술이 연간 33만 건에 달하지만 처벌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특히 "산부인과 의사들이 낙태가 범죄라는 점을 인지토록 하기 위해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언론매체들은 장 의원이 제시한 자료를 인용, 낙태의 심각성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산부인과 의사들을 자극하고 있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국회의원과 언론들이 ‘낙태가 산부인과 의사들 탓’으로 몰고가는 행태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고광덕)는 13일 인공임신중절수술 사태와 관련, 반박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의사회는 성명서에서 “연일 인공임신중절수술과 관련된 근거 없는 자료와 흥미유발성 보도로 인해 많은 산부인과 의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이러한 비상식적인 자극 행위는 심각한 진료권에 대한 도전이며, 명예훼손임에 심한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의사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 불분명한 자료 출처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냈다.

일부 언론에서 연간 150만~200만 건의 낙태수술이 성행하고 있다는 자료를 발표하고 있지만 이는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라는 것.

의사회는 “만약 검증되지 않거나, 심증적 데이터를 공표한 것이라면 명예훼손에 대한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사회는 이어 “모든 임신중절수술이 마치 의사의 절대권력에 의한 결과물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며 “불법 낙태를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산부인과 의사들을 매도하는 행위”라고 토로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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