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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의 집, 임대료만 연간 20억원"
[ 2009년 10월 15일 01시 25분 ]
부산 서면의 한 헌혈의 집이 월 임대료만 16500만원을 지불하는 등 전국 111개 기관이 임대료로 연간 20억원 이상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헌혈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국민이 헌혈한 대가가 결국 비싼 임대료 충당에 쓰여지는 구조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신상진 의원(한나라당)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전국 111개 헌혈의 집 중 공공기관과 적십자사 소유 건물 등에 소재해 임대료가 없는 곳은 45개소이지만, 민간 건물에 위치해 임대료를 내는 곳은 66개소다.

최대 1650만원을 월 임대료로 지불하는 곳이 있었으며, 서울 광화문의 한 곳도 935만원을 사용했다.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코레일과 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도 최고 300만원가량 월 임대료를 헌혈의 집에 부과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신상진 의원은 "임대료는 혈액·혈장제제를 병원 등에 공급한 수익으로 충당하는데, 헌혈 대가가 비싼 임대료로 쓰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광화문의 경우 인근에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이 집중돼 있으니 가능한 많은 헌혈의 집을 공공기관으로 이전해 무상임대 형식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조직법은 적십자사 사업에 대한 국·공유재산의 무상대부를 규정하고 있고, 서울시는 헌혈지원조례까지 제정해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111개 헌혈의 집 중 45개소가 무상임대로 운영되는데 그중 35곳은 대학 내에 있어 공공기관이 장소를 제공하는 곳은 실제 10개소에 불과한 실정이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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