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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 서울·대구병원 매각 추진?
[ 2009년 10월 15일 01시 27분 ]
대한적십자사가 일부 적십자병원을 매각해 이에 따른 부동산 수익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드러나, 취약계층에 대한 봉사와 구호라는 적십자 근본정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됐다.
적십자사는 최근 경영합리화 방안을 모색하면서, ‘서울과 대구 적십자의 경우 인접거리에 다른 공공병원이 위치하고 있어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며 ‘서울과 대구 병원의 존폐에 대한 검토와 함께 해당 부지의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한 부채 해결’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15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이는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데 앞장서 공공의료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으로 인도와 자발적 봉사라는 적십자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적십자병원의 입원환자 중 의료급여 수급자의 비율은 평균 41.8%로 이는 350병상 이하 종합병원의 평균값인 11.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병원의 의료급여 수급자 비율은 일반 종합병원의 6배에 달하는 68.4%였다.
의료비 본인부담율 역시 적십자병원의 서울은 18.9%, 대구는 20.8%로 일반병원의 41.1%에 비해 낮았다.
박 의원은 이에 “이 같은 임무를 수행해 온 적십자병원의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며 “그럼에도 적십자사는 매년 전체 예산의 0.5% 수준에 불과한 금액만 지원하고 전국 6개소 862명이 근무하는 병원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본부직원을 단 1명만 두는 등 사실상 경영악화를 방조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정부관계자, 폴리페서, 대기업 출신 인사 등으로 구성된 현 위원회에서는 시민사회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구성원이 없다”며 “지금부터라도 경영합리화 논의에 시민사회 측 인사를 참석시키고, 병원사업 축소를 전제로 한 경영합리화 방침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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