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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하 적십자사 총재 "개인적으론 현 병원 유지"
[ 2009년 10월 15일 03시 45분 ]
적십자병원 폐지 및 축소 논의와 관련, 여야 의원들의 연이은 질타를 받은 유종하 적십자사 총재가 “개인적으로 병원은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유종하 총재는 15일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적십자병원 운영 행방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고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요구했다.

앞서 그는 공공적 성격을 지닌 적십자병원에 대해 수익성을 따져 구조조정을 하는 당위가 있느냐는 의원의 질문에 “공공병원이라고 하더라도 자체적인 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수익성은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 여야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적십자병원의 적자는 정의로운 적자다. 저소득층에게 의료 서비스 제공을 확충하기 위해 힘써야할 적십자사가 수익성을 따져 병원을 없애겠다고 하는 게 말이 되냐”며 “이는 적십자사 정신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현희 의원 또한 “소외계층이 주로 이용해온 적십자병원이 축소될 경우 취약계층의 의료안전망은 약화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유 총재는 “개인적으로 6개 병원을 조금도 줄이지 않고, 유지·확대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유종하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적십자사가 공개한 적십자병원 경영 정상화방안에서 대구적십자병원은 폐원하고 서울적십자병원은 100병상 수준으로 축소, 나머지 4개 병원은 운영주체를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는 대목이다.

유 총재는 “적십자병원이 시장경제적으로는 열악하지만 공공적 필요성은 높다는 데 공감한다”며 “원만한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인천적십자병원장 채용과정과 관련한 논란도 다뤄졌다.

정하균 의원은 지난해 12월 공개경쟁모집 형태로 모집한 인천적십자병원장 채용과정에서 당시 서류도 접수되지 않은 김석규 현 병원장 지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유종하 총재는 “심사위원들의 의논해 결정했을 뿐, 다른 외압은 없었다”며 “김석규 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자들은 신청은 했지만 꼭 병원장을 하겠다는 의지가 불분명해 김 원장을 포함시킨 새로운 심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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