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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흔들리고 시련 닥친 대한병리학회
[ 2009년 10월 15일 21시 38분 ]
대한병리학회가 병리학교실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고심에 빠졌다.

대한병리학회 한운섭 회장(이화여대)[사진]은 15일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초의학교실 내에서 큰 역할을 해 온 병리학교실이 최근 들어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으며 많은 도전과 시련을 겪고 있다”며 병리학교실의 어려운 사정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한 회장에 따르면, 병리학은 기초의학교실로 시작했으나 의학의 발전에 따라 병리학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임상 현장으로 영역이 확대됐다.

그러나 영역확대는 곧 병원 내 병리과의 업무 부담으로 이어져, 병원의 병리과와 기초로서 병리학교실을 동시에 안고 가야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한 회장은 “병원의 과중한 업무는 물론이고, 대학에서 강의조차 계속해 뒤로 밀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제라도 병리학교실에 대한 위상을 점검하고 병원 병리과의 위치 및 관계를 제고해 기초의학 교실로서의 병리학교실을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의 15%에 불과한 극히 낮은 수가 현실이 다음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병리학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한 회장은 “병원 병리과와 병리학교실 모두를 돌봐야 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수가가 올라 병리과를 전공하려는 의사가 늘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흉부외과 등 기피과 살리기 정책에서 병리과는 배제돼 대학과 병원 입장에서도 지원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학회는 현재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중심으로 병리학교실의 명성을 지켜내는 한편, 임상병리과와 연계성도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한 회장이 내린 결론을 살펴보면, 우선 병리학교실은 기초와 임상분류가 있는 한 기초에 남아 의학의 뿌리로서 역할을 계속 이어 나가게 된다.

이어 ▲병리과는 병원임상에서 운영 ▲병리과 운영은 병리학교실과 직간접적으로 같이 하되 세부 내용은 각 대학의 전통을 감안 ▲병리학교실과 병리과로 이원화된 현 상황을 발전시키기 위한 회원들의 중지를 모으는 것 등이다.

학회 역시 이날 병리학교실의 중흥을 도모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학생교육 강화를 골자로 공동결의안을 채택했다.

학회는 “병리학은 기초의학 중에서 중추적 학문임을 재인식하고 기초학교실로 지속시켜야 한다”며 “학생교육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전국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의 병리학교실 주임교수를 주축으로 학회 교육위원회 산하에 (가칭)전국병리학주임교수협의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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