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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병원 추진 전남대 "사업비 어떡하나"
[ 2009년 10월 19일 03시 10분 ]
전남대학교병원이 의과대학을 옮긴 자리에 ‘어린이병원’을 짓기로 했지만 총 5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에 대한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18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광주 동구 학동 의과대 이전 부지에 어린이병원을 세우려는 타당성을 조사중이다. 내년 6월까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작업을 마치고 이후 1년간 기본·실시설계 용역과 행정절차를 거쳐 2011년 3월경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의과대학이 들어설 화순 의생명융합센터 조성사업과 함께 2012년 말까지 지하 3층, 지상 6층, 150병상 규모의 어린이병원을 완공할 예정이다.

병원은 500억원의 예상 사업비 가운데 절반을 국고보조금으로, 나머지를 자치단체 및 자부담으로 채울 계획이지만 사업비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소아청소년과 적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의료기관 내에서 소아청소년과를 ‘천덕꾸러기’로 전락시키는 상황까지 치닫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어린이병원의 의료 수익은 어른 환자에 비해 외래는 64%, 입원은 8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어린이 의료수가 가산율은 매우 낮은 실정이며 신생아중환자실은 베드당 1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한해 132억,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은 약 70억, 서울시립아동병원 75억에 이어 연세대 세브란스어린이병원도 연 간 17억 5482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국가나 지방 정부의 재원으로 병원이 설립되고 필요한 투자가 이뤄지는 외국과는 달리 전적으로 의료 수익에 의해 운영, 심각한 경영의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대해 병원은 국립대병원 중 전남대병원만 어린이병원이 없는 실정과 지역 소아청소년 인구 비율 등을 근거로 타당성을 알릴 방침이다. 또 광주·전남은 소아청소년 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2% 포인트 이상 높다고 점도 부각시킬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이 지역은 소아청소년 사망률과 다문화가정 비율도 전국 평균보다 높아 어린이병원에 대한 요구가 높다”며 “건립사업을 차질없이 추진, 지역 소아청소년에게 더 적극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1985년, 충남대병원은 1993년,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어린이병원을 개원했으며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북대병원도 건립을 추진중이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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