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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궤양치료제, 유도분만에 사용' 논란
[ 2009년 10월 19일 03시 31분 ]
MBC가 지난 18일 밤 시사매거진‘2580’을 통해 위·십이지장궤약 치료제인 싸이토텍(성분명 : 미소프로스톨)이 유도분만제로 잘못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 진실성 논란이 예상된다.

방송에 따르면, 산모에 대한 유도분만이 필요시 산부인과 의사들이 식약청으로부터 기 허가된 제품이 정당 6만원에 달해 이보다 훨씬 저렴한 싸이토텍(정당 300원)을 사용,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2580’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댓글들을 이어나갔다.

한 시청자는 ‘수상한 분만유도’라는 글에서 자신 역시 유도분만을 앞두고 있다며 “어떻게 그렇게 무서운 약을 쓸 수 있냐”고 성토했다.

대체로 분노감을 나타내는 의견들과 달리 한 시청자는 “수박겉핥기식에 겁만 잔뜩 주고 내용이 허무하게 끝나서 좀 황당하기까지 하다”며 “정상적으로 제대로 된 방법과 의약품으로 유도 분만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 그런 병원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고광덕)는 “마치 산부인과 의사 전체가 이윤을 목적으로 싸이토텍을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고광덕 회장은 “공식 기재돼 있지는 않지만 싸이토텍 성분인 미소프로스톨의 적응증 가운데 자궁수축제로서의 효능이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교과서를 비롯해 학회에서 미소프로스톨 사용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이 게재된 상태”라고 밝혔다.

더욱이 보도 내용과 달리 이윤만을 쫓아 유도분만시 무조건 이 약을 쓰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고 회장은 “유도분만이 필요한 모든 임산부에게 이 약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위급한 상황 또는 사산일 경우 등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오히려 비현실적인 수가 현실 등은 외면한 채 일부 사실만을 가지고 확대 보도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경 싸이토텍 사용 후 산후출혈 등으로 자궁적출술을 받은 산모가 국가를 상대로 “산과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약제를 의사가 사용토록 방치했다”며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한 바 있다.

당시 사건을 맡은 부산지방법원 재판부는 “미소프로스톨이 유도분만제 내지 자궁수축제로서 효능이 있다는 의학계의 보고가 있었으며,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미소프로스톨의 산과적 사용을 권하고 있다”면서 “의사는 그 고유의 진료권 또는 처방권에 따라 허가 또는 신고 범위를 넘어 약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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