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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졸이던 국립대병원장들 "땡큐! 총리님!"
[ 2009년 10월 21일 07시 03분 ]
21일 열린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는 결국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끝났다.

정운찬 총리 문제로 정상적 국감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이날 국감은 2시간 여 만인 12시 20분 파행을 맞았다.

이날 국감에서는 정운찬 총리가 서울대 교수 재직시절 '예스 24' 등 외부업체와 기관의 고문이나 이사를 겸직한 것을 놓고 야당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야당은 서울대를 상대로 정 총리의 국가공무원법 위반 여부를 따져 묻고 서울대가 관련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며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정 총리의 겸직 논란은 이미 청문회 과정에서 검증이 끝난 만큼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맞섰다.

결국 여야간 의사진행 발언 공방이 벌어지면서 국감이 진행되지 않자, 이종걸 교과위원장(민주당)은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오후 3시로 예정됐던 국립대병원에 대한 국감 역시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서울대병원 성상철 원장을 비롯, 국정감사를 위해 상경한 지방 국립대병원장들은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국감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을 경우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곤혹을 치를 수 밖에 없는 피감기관의 수장 입장에서는 오히려 파행이 고마울 따름이다.

지방의 한 대학병원 원장은 “가슴을 조리고 있었는데 다행”이라며 “헛걸음 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 대학병원 고위 관계자는 “정운찬 총리께는 죄송하지만 병원 입장에서는 감사해야 할 것 같다”며 국감 파행을 은근히 반겼다.

한편, 이번 국감 기간동안 교과위 국정감사가 파행을 맞은 것은 이날까지 5번째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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