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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醫·병협 "쥴릭 독과점 횡포 지나쳐"
[ 2009년 10월 23일 01시 09분 ]
의약품 도매업계에서 불거진 의약품 유통 독과점 논란이 의료계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사건의 단초는 지난 2001년 국내에 상륙해 2007년 매출 1조원을 거뜬히 넘어서며 승승장구해오던 의약품 공룡 유통업체 쥴릭.

쥴릭은 화이자, 노바티스, 사노피 등 다국적 제약사 12곳의 아웃소싱을 무기로 협력 도매업체에게 마진인하 등을 요구하며 마찰을 빚어왔다.

도매업체를 상대로 한 비중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도매위에 군림하는 도매'로 불려왔고, 이것이 곧 약업계 '안티쥴릭' 정서로 뿌리내렸던 상황.

결국 일부 도매업체들이 쥴릭의 그늘에서 벗어나겠다며 탈(脫)쥴릭을 선언했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사는 물론 의사들까지 쥴릭의 행태를 비난하고 나선 것.

실제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지난 20일 다국적 도매업체인 쥬릭의 독과점 횡포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국민건강과 의약품 유통구조의 건전화를 위해 쥴릭의 독점적 권한 남용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쥴릭의 행태에 분개한 도매업체가 독립적으로 다국적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려고 하나 기존 거래관계를 연장시키려는 압력행위로 시장경제의 근간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계의 대표단체인 대한병원협회 역시 쥴릭의 독과점 횡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병협은 22일 의약품 도매유통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쥴릭을 맹비난했다.

병협은 성명서에서 “쥴릭이 다국적 제약사의 도매유통을 독점하고 타 업체와의 건전한 경쟁을 방해한 것은 의약품 유통정상화를 저해하는 행위로 즉각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업체만를 통한 의약품 공급은 도매유통 비용을 이중, 삼중으로 발생케해 결국 국민에게 약가부담 증가의 고통을 준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 당국에 대해 이번 쥴릭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병협은 “정부당국은 의약품 독점공급이 유사시 필수 의약품 공급중단 사태를 초래해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 그 폐해를 막기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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