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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어려움, 한국이나 미국이나…"
[ 2009년 10월 25일 21시 51분 ]
“흉부외과 의사들이 어려운 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흉부외과 의사들이 대접을 못 받고 있는 만큼 이번 학술대회에서 뭔가 비공식적인 교류가 있지 않을까요.”
대한흉부외과학회 안혁 차기 이사장
[사진]
(서울대병원)은 25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 흉부심장혈관 외과학회 학술대회(ATCSA 2009)’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흉부외과가 처한 상황을 이 같이 표현했다.
그는 “현재 흉부외과 지망생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며 일례로 미국의 흉부외과 지원율 현황을 들었다.
미국에서도 흉부외과 전체 수급인원의 35%에 달하는 인력을 미국 시민권자로 채우지 못하고 있을 만큼 흉부외과 위상이 추락했다는 것이다.
안 차기 이사장은 “10여 년 전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시절부터 의료수가가 너무 비싸다는 문제의식이 퍼지면서 개혁 움직임이 일어났다”며 “그 결과 외과의사 수입이 현격히 줄어들면서 흉부외과 지원율이 급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과와의 영역 다툼은 글로벌한 추세”
1983년에 이어 25~28일 한국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ATCSA 2009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루마니아, 러시아, 스페인 등 37개국 의사 340여 명을 포함한 총 850명이 사전등록을 마쳤다.
흉부외과 전문의 외에도 인턴, 전문간호사 등 1000여 명이 모여 흉부심장혈관학에 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Pre-congress인 25일에는 한·중·일 흉부외과학회가 주관하는 '제4회 폐암 워크숍'이 개최됐다.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28일 예정돼 있는 디베이트 세션이다. 이 자리에서는 ▲수술과 스탠트 시술 중 어떤 치료가 환자에게 더 적합한지 ▲대동맥질환에 대한 성형술과 판막 교체술 중 어떤 방법이 좋을지 등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4가지 토픽에 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전개된다.
이번 ATCSA에서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안혁 차기 이사장은 “관상동맥 치료를 내과의사가 하는 게 좋은지 등의 문제는 미국, 일본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내·외과간 영역 파괴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자칫 심장내과와 외과 의사가 다투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지만 싸움은 아니고 결국 환자가 원하는 입장이면 쫓아가는 게 마땅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안 차기 이사장은 "흉부외과 의사가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에 앞서 흉부외과의 열악한 처우 개선 문제부터 바로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수가인상분을 어떻게 써야할지, 전공의 지원율을 높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은 어떻게 해야할지 학회 차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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