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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종플루 국가 비상사태…韓, 적색경보
[ 2009년 10월 25일 21시 42분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국내 또한 최근 일주일 사이 학교를 중심으로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신종플루 감염 학생 수는 4만1523명이며 이 중 42.4%가 지난주 발생했다.

감염 학생이 2명 이상인 학교도 이달 셋째주 346곳에 이어, 지난주에는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신종플루 사망자 1000여명 중 100여명이 어린이인 만큼, 정부도 다음달 중순부터 초중고등학생 학생 750만명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이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접종 후 12월 이후에나 면역력이 생겨 그 이전의 노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일부 언론에선 '정부가 전국 일선 학교의 일제 휴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보건복지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25일 "그런 검토를 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다만, 이번주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추후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요 며칠 환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 "다른 병원도 그런지는 확인해 봐야 하는데 심상치 않은 것 만은 분명하다"고 사정의 심각성을 전달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미전역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 감염자가 수백만명에 이르는 등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데 따른 조치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미국 각급 병원과 의료진은 연방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신속한 의료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주차장 같은 병원 외부에 치료시설을 임의로 설치할 수 있으며, 학교나 지역 센터에도 치료소를 운영할 수 있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조치가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이 닥치기에 앞서 취해졌던 비상사태 선포와 비슷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 한편에선 신종플루가 이처럼 기승을 부리기 전에 잡으려던 미 보건당국의 계획이 사실상 실패한 것이란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당초 이달 안으로 1억2000만명분의 백신공급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역 전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목표치의 1/10수준 정도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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