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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앞에서 女교수에 욕설·폭언 '논란'
[ 2009년 10월 26일 21시 57분 ]
지방의 한 대학병원에서 남자 주임교수가 같은 교실의 여교수에게 욕설과 협박성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이 지역 병원계에 따르면 문제의 대학 A교수는 최근 학회참석 출장보고를 위해 찾아온 B여교수에게 막말과 함께 모욕적인 발언을 퍼부었다.

A교수는 같은 교실 소속의 다른 여교수를 거명하며 “000는 왜 밖으로만 나돌아, 너는 왜 000를 따라다녀, 승진 때문에 그래?, 너 내가 자를 수도 있어!”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교수는 “000는 XX년이야, 내가 그렇게 말하더라고 전해” 등 욕설까지 했다는 것.

더욱이 A교수가 폭언을 할 당시 진료실 밖에는 간호사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봉변을 당한 B교수는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는 전언이다.

봉변을 당한 B교수는 이후 병원과 학교 측에 이 사실을 보고하고 A교수에 대한 처벌 및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사건을 접한 병원과 학교 측은 26일 오후 A교수와 B교수를 배석시킨 가운데 회의를 소집하고 중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A교수는 당사자인 B교수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는 한편 주임교수와 진료과장 보직에 대해 사임을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간호사들도 있는 자리에서 불거진 사건인 만큼 27일 오전에는 의국에서 B교수에게 공식사과 하기로 약속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학교 측 고위 관계자는 “진료과 내부적으로 업무처리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당사자 간 원만한 협의를 끝냈다”고 전했다.

물의를 일으킨 A교수는 “이유를 막론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보직에서 자진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B교수는 “제재조치와 재발방지 다짐을 공식화하고 싶었지만 이 정도 선에서 일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 고위 관계자는 “일단 본인이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한 만큼 수용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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