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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복지부…머뭇머뭇 개원가
[ 2009년 10월 27일 03시 20분 ]
신종인플루엔자A에 의한 사망자가 26일(월) 하루에만 5명이 발생하는 등 급속도로 확산조짐을 보이자 다급해진 보건당국이 고위험군 여부에 관계없이 의심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무조건 처방하라고 26일 오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선 개원가는 아직 고시가 발표되지 않았는데 보도내용이나 보건소의 전화만 받고 처방했다가 또 삭감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러워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 A내과 원장은 “어제 당국으로부터 확진환자나 추정환자가 아닌 의심사례도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실제 의심되는 환자는 지난주보다 3배정도 더 많이 내원했지만 선뜻 처방을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A원장은 “얼마 전에 받은 고시는 확진이나 추정환자에게 처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고, 정식고시가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처방했다가 나중에 삭감이라도 당하면 골치 아프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에서 B원장은 “반신반의, 고민 중”이라면서 “정부가 급하니 투약 하라고 지침내리고 나중에 수가를 깎는다면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 의사들이 복지부를 믿지 못하는 것은 이미 양치기가 된 복지부 탓”이라고 성토했다.

영등포 C이비인후과원장도 “보건소 전화는 받았지만 썩 내키지 않는다”면서 “나중에 심평원에서 삭감이나 실사라도 받으면 병원만 손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강남구의사회 이관우 회장(이관우내과의원)은 “회원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 “타미플루도 정부비축분과 코드가 달라 제대로 입력하지 않으면 삭감될 우려가 있으며 일주일 만에 바뀐 고시이기 때문에 회원들이 인식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회장은 “전재희 장관이 어제날짜로 고시를 발표했고 오늘 중으로 보건소에서 고시를 받기로 했다”면서 “받는 즉시 고시내용을 문자메시지와 의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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