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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대로" 간호사 3교대근무 실험 성공?
[ 2009년 10월 27일 22시 05분 ]
경희의료원이 간호사들의 오랜 고민 중 하나인 3교대 근무에 따른 불편사항을 개선하고자 ‘실험’에 나섰다.
경희의료원(원장 배종화)은 최근 노조와 합의한 산별현장교섭안 가운데 간호사들이 근무시간표를 본인 선택에 맡기도록 하는 방안을 포함시키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막바지 논의가 한창이다.
이 같은 제도는 영남대병원이 앞서 도입한 바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경희의료원의 이번 도입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노사가 합의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비효율적인 병동업무 개선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TFT 구성 ▲병동근무표개선위원회를 구성, 오는 12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시범 운영 등이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27일 “노조가 이번에 간호사 등 병동 근무자들이 스스로 정한 근무표에 따라 근무할 수 있도록 요구함에 따라 이를 수용, 시범 병동에서 우선 운영해 보기로 결정 내렸다”며 “현재 이를 위한 기준과 원칙 등을 세우기 위해 노조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도는 3교대의 기본틀은 유지하되 크게 ▲규칙적인 근무환경 조성 ▲연간 밤 근무 횟수 하향 조정 등 2가지에 초점이 맞춰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경희의료원 간호사들의 평균 야간근무 횟수는 지난해 임단협 결과에 따라 6~8번으로, 야간근무 이후 연속 휴무 2일 보장, 5일 연속 야간근무 제한 등을 도입해 놓은 상태다.
의료원 노조 관계자는 “일부 병동의 경우 제도 도입 이후에도 여건상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곳도 있어 이번에 이를 명확히 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자율근무표 작성 제도가 도입되면, 임단협 결과에 따른 근무제도의 체계가 잡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업무 영역 등을 조정, 야간 근무자 수를 줄여 상시 근무가 가능한 체제로 전환하는 게 목표”라며 “이에 관해서도 향후 사측과 협의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노사 양측은 오는 11월 16일경 TFT를 구성해 제도 도입에 따른 구체적인 세부 각론을 정하기로 하는 한편, 노조는 조합원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해 의견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제도 도입에 대한 노사 모두에게서 반대 여론 또한 형성, 시범운영을 앞두고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자율근무표 작성 취지에 대해 의료원 구성원 모두 공감은 하고 있고 있지만, 노조에게는 원활한 근무표 작성이 가능하겠냐는 부정적 시각이, 의료원에는 이에 따른 인력충원이 부담이란 것이다.
이에 대해 노사 양측 관계자는 “일단 시범병동 운영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은 앞으로 구성될 TFT를 통해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성공적으로 제도가 정착될 경우 병원 전체로 이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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