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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복합단지 2라운드 '신약개발'
[ 2009년 10월 30일 22시 00분 ]
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를 대구 신서와 충북 오송으로 복수 지정함에 따라 양 지역 간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8월 당초 계획과 달리 두 지역을 최종 입지로 선정하고,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춰 기능과 역할을 배분하겠다고 방침을 정하면서 비롯됐다.

11월 기본계획 수립과 더불어 12월 최종 특성화 방안을 확정짓기로 정부가 예고하면서 두 지역 모두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며 핵심 분야를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꼽는 핵심 분야는 이른바 ‘신약개발’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장기 국책사업이란 점과 향후 부가가치 발생 정도를 따져봤을 때, 신약개발이 지역 내 경제 활성화에 가장 큰 보탬이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미 대구의 경우 주무부처인 복지부에 이와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하고 한발 먼저 앞서 나갔다.

대구시 관계자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현재 특성화 관련해 시로서는 바이오를 포함한 신약개발로 가닥을 잡았다”며 “아무래도 임상시험을 진행할 대학병원 등 인프라 면에서 대구가 유리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충북 역시 현재 이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문제를 두고 토론회를 개최한 충북은 “신약개발 R&D활성화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며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련 기업 대표들을 초청, 설명회를 진행했다.

때문에 두 지역 모두 신약개발 특성화 지역으로 선정되기 위해 국내외 유관 기관들을 돌며 막바지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특히 대구와 충북은 엇비슷한 시기에 이 분야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을 방문, 교육기관과 연구기관, 기업을 상대로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 28일과 29일 양일간 미국에서 바이오기업 텐지온과 머크, 화이자, 존슨앤존슨,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 등을 찾아 투자의향을 묻고 돌아왔다. 충북 역시 이와 비슷한 일정을 소화해내며 조금이라도 더 많은 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미국 내 주요 기관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다.

각 연구소와 기업들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손 치더라도 이들 기관으로부터 실제 투자까지 연결시키는 데는 의문인데 다 국내에 이미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들 역시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한국법인과의 아무런 연락 없이 본사를 찾아 되레 지적만 받았다”며 “현재 국내에 이미 모두 시설을 갖춘 상태에서 연구소 등의 이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이해득실에 따른 양 지자체의 경쟁이 심화되자 일각에서는 지금의 바이오&합성신약 별 특성화전략 대신 질환별 특성화로 전환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분야 한 전문가는 “어차피 약이란 것이 특정 질병에 맞게 쓰는 것이니 이를 연구하는 기관들이 모여 합성신약이든 바이오신약이든 관련 질병을 연구하는 곳에서 선택하면 될 문제”라며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 이를 다시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양 지자체의 움직임에 의료계 역시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의 경우 지역 내 경북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등 대학병원 등이 지원사격을 하고 있으며, 충북은 지리적 근접성 탓에 삼성과 아산, 고려대병원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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