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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길 막는 COPD, 2명 중 1명 '대책 없다'
[ 2009년 11월 02일 04시 22분 ]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2명 중 1명은 관련 치료나 질환 완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회장 박성수)은 제 7회 폐의 날을 맞아 한국 갤럽과 함께 COPD군 7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COPD의 조기 검진 및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대처가 미흡한 상황”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COPD 잠재환자군인, 한 갑씩 10년 이상 흡연해 온 45세 이상 7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COPD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폐 및 기관지 관련 생각나는 질환으로 응답자의 40%가 폐암을 꼽은 반면 0.4%만이 COPD를 연상시켰다.

박성수 회장은 “COPD는 전세계적으로 사망원인 4위에 이르는 심각한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45세 성인 5명 중 1명이 앓고 있고 매년 유병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더 심각한 것은 COPD가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이지만, 인지도가 낮아 환자 대부분이 병원 치료를 받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학회가 10월 초 구로노인종합복지관의 60세 이상 회원 2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OPD 유병율 조사에서, 60세 이상 100명 중 17명이 COPD 추정 환자로 밝혀졌으나 이들 중 72%가 폐 기능 검사를 한 번 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더욱이 실제 COPD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는 조기 검진마저 이뤄지고 있지 않아 이에 대한 대국민 환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성구 이사장은 “COPD는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한 만큼 의심되는 증상이 한 가지라도 나타나면 반드시 폐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올해 시행된 조사에서 COPD 인식뿐 만 아니라 폐기능 검사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학회에서는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COPD의 위험성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지난 2003년부터 호흡기 건강관리의 중요성과 COPD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11월에 ‘폐의 날’을 제정하고, 무료검진과 공개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COPD의 예방 및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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