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02일fri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흉부외과 "이 많은 돈을 손에 쥐고도"
[ 2009년 11월 03일 21시 56분 ]
전국의 병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정부의 '흉부외과 수가 100% 인상 방침'으로 적게는 450억원, 많게는 600억원의 수가 인상분을 손에 쥐고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대형병원은 '이 많은 돈을 도대체 어디에 얼마만큼 써야하는지', 반대로 지방병원이나 중소병원은 '얹어주고 싶어도 얹어주지 못하는 미안한(?)' 양상으로 극명하게 엇갈린다.

이번 수가 인상 조치로 한 해 전국 의료기관의 흉부외과에 투입될 예산은 약450억원에서 600억원여.

대한흉부외과학회 안혁 이사장(서울의대)[사진]은 3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여느 진료과에 비해 쏠림 현상이 가장 극명한 과가 흉부외과다. 믿기 어렵겠지만 전국의 수술 건수 중 반 이상을 서울의 4개 대형병원에서 독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을 비롯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네곳의 흉부외과 진료 비율은 절반을 훨씬 웃돈다.

하지만 엇갈림은 확연하다. 부산 동아대병원의 경우 지역에서는 그 명성을 공고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0년째 흉부외과 전공의가 전무하다. 그만큼 열악하고 양극화돼 있는 흉부외과의 현 주소다.

이렇듯 전국적으로 흉부외과 진료를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는 대형병원들이 벌어들일 수익에 비교하면, "전공의들에 흉부외과 수가 인상분을 얹어주고 싶어도 얹어줄 수 없어 안타까운 지방병원들이 속출할 수밖에 없다"는 게 안혁 이사장의 주장이다.

오히려 수가 인상 이후 "더는 못 참겠다"는 병원들이 줄을 잇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흉부외과만을 위해'라고 생각했던 열매가 일부 대형병원에만 쓰여진다면 지방병원들의 불만은 폭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안혁 이사장은 "전국 지방병원 흉부외과 레지던트들은 당연히 월급이 더 많고, 더 많은 지원책으로 '손짓'하는 병원으로 쏠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양극한 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이 이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키(key)라고 말했다.

지방병원, 중소병원의 경우 병원 자체 내에서 적자 행진을 멈출 수 없는데 이런 상황을 다 무시하고 흉부외과에만 얹어줄 수 없어 같은 병원 내 타 진료과와 경계선을 긋는 것도 쉽지 않다.

여기에 수가 인상 조치가 한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은 학회는 물론, 흉부외과 의사들의 압박감을 더해주고 있는 또 다른 부담 요인이다.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서울대병원의 경우 1년에 40억원 정도가 흉부외과에 돌아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공의 월급(150만원 인상)을 인상한다고 해도 현재 인력으로 추계, 지급한 이후 '남는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도 고민이다.

그만큼 어렵게 따낸 예산이면서도 머뭇머뭇 거리며 눈치를 보고 있는 사이 인상분의 용처를 정확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정부의 '다음' 지원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의 파격적인 지원책 발표 이후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아산 흉부외과는 수가 인상분의 1/3은 교수, 1/3은 레지던트들에게 돌리고 그 나머지 1/3을 병원 수익분으로 제안한 상태라고 전해진다.

심장수술 등 흉부외과 진료가 집중돼 있는 서울아산병원에 10% 정도(전체 450억~600억원 추산)가 돌아간다고만 가정하면 금액 자체만 해도 어마어마한 액수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결단을 내리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안혁 이사장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한숨을 내쉬면서 "전공의 월급 인상은 분명 좋은 결실이며 어찌보면 진작부터 이뤄졌어야 함에도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시적으로 내려진 처방이라는 점은 지금이 그만큼 적기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대책을 세우고, 수가 인상분의 적절한 활용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중차대한 기로"라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