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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장관 "하루 입원 1만명‧중환자 1천명"
[ 2009년 11월 03일 21시 00분 ]
신종플루의 국가 전염병 재난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입원 1만명‧중환자 1천명’이란 예상 수치를 내놔 관심을 모은다.

전재희 장관[사진]은 3일 열린 대한병원협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신종플루 대유행기가 임박했고, 이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병원계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전 장관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초순까지 신종플루 확산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 기간동안 하루평균 입원환자 1만명, 중환자 1천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우려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공식 석상에서 감염관리 주무부처 장관이 예상 수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

전재희 장관은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국민 불안을 잠재워 달라"는 당부를 받고도 예상 수치를 언급한 것은 병원계에 적극적인 도움을 청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행사는 병원계 대표단체인 대한병원협회 50주년 기념식 자리로, 굵직한 병원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신종플루 사태 이후 정부와 병원계는 타미플루 처방과 검사기준 등을 놓고 적잖은 신경전을 벌였던 만큼 다급해진 정부가 병원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전재희 장관은 “신종플루 사태를 겪으면서 민간 의료기관들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며 “향후 이들 병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병원이 신종플루 사태에 국한된 거점병원에서 벗어나 앞으로 지속적인 거점병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장관은 특히 “조만간 신종플루 확산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병원들의 도움이 없이는 사태 해결이 어려운 만큼 적극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외에도 “의사들이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 안심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분쟁조정법을 조속히 해결할 계획이다. 병원계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문제의 본질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향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하는 등 병원들에 상당히 호의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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