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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망의 대상 피부과 '태평성대' 종료
[ 2009년 11월 06일 21시 48분 ]
한동안 호시절을 누리던 피부과 개원가에 전에 없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필사즉생(必死則生) 필생즉사(必生則死)’ 구호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소위 ‘돈 버는 진료과’로 인식되며 전공의 집중화 현상의 주범이라는 시기어린 질투와 동료의사들의 부러움을 동시에 샀던 피부과.

하지만 타과 의사들과 한의사들의 무차별적 영역침범과 언론에 의한 부정적 여론 확산 등이 겹치면서 피부과 개원의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더욱이 얼마 전부터는 과열경쟁에 따른 시술가격 덤핑 사태가 불거지면서 피부과 개원가는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개원가의 전현직 회장들 역시 작금의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회원들의 결속을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2년 간 피부과의사회를 이끌었던 한승경 前 회장은 최근 퇴임에 즈음해 회원들에게 고별인사 겸 당부의 글을 보냈다.

한 전 회장은 “세상에 태평성대가 없다는 말처럼 현재 피부과는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안이 산적하지만 그 중에서도 피부미용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회원들의 대동단결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피부 치료및 처치에 대한 보험수가 인상과 적정한 피부병 치료를 통해 의료보험 청구액을 증액시키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새롭게 피부과의사회의 수장에 취임한 박기범 회장 역시 “피부과의 태평성대는 끝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박 회장은 “타과 의사들의 영역침범, 피부관리실 범람, 무자격자 의료행위, 저수가 등으로 피부과 개원가의 경영 여건은 매년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때 호황을 누리던 미용의료 시장도 점차 위축되면서 수입도 현저히 감소, 페업 또는 세포분열 하는 병원들이 속출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의사회의 화합과 내실을 통해 피부과 의사들이 일치단결해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디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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