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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진료 망설여지는 의사
[ 2009년 11월 09일 21시 53분 ]
연일 신종인플루엔자A에 의한 사망자와 감염자 카운터가 올라가고 있다.

신종플루에 의한 사망자가 10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는 6000명을 넘어섰고, 한국은 48명(공식집계)에 달하는 등 의심환자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선 의사들은 정부의 또렷한 정책이 없어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도 소재 내과전문의 김 모 원장은 “솔직히 요즘 밀려드는 환자가 부담스럽다”면서 “진료 가이드라인이나 정부의 명확한 기준이 없어 진료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원장은 “정부의 시시각각 바뀌는 시책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하루 종일 뉴스만 검색해 봐야한다”면서 답답한 심정을 쏟아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지난 5일 38도가 넘는 21세의 남성환자가 내원,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판단하고 타미플루를 처방했다.

그런데 이 환자는 지난주 거점병원인 한 대학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받았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이렇게 환자가 직접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면서 “중복처방으로 걸릴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타미플루 부족현상을 막기 위해 중복투약과 허위처방 등을 집중단속 한다는 뉴스를 접했다”면서 “중복처방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이렇듯 환자가 직접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알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김 원장은 “타미플루 복용 중, 학교에서 단체 예방접종을 해도 괜찮은지에 대한 질문과 타미플루가 내성이 심해 다음번 치료에는 효과가 없다는 내용, 타미플루를 복용했는데 확진이 아닌경우 등의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설명을 할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보호자가 예방접종을 최대한 빨리하기 위해 이곳저곳의 의료기관에 예약해 놓고 있어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의사들도 느끼고 있다”면서 “동료의사들과 의견을 교류하려 해도 시시각각 바뀌는 시책을 습득 한 의사가 없으며, 고열 환자가 내원하면 무조건 거점병원으로 전원시켜 책임을 피하려는 의사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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