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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우울증치료 권고안 발표
[ 2009년 11월 10일 02시 59분 ]
우울증을 가진 임신부는 치료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한다. 임신 중의 우울증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도 그리고 항우울제를 사용하더라도 위험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미국산부인과의학회(ACOG)와 미국정신의학회(APA)가 의사와 환자가 다양한 치료법의 득실을 평가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연구를 광범위하게 검토하여 임신 중의 우울증 치료에 관한 권장안을 공동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은 Obstetrics & Gynecology와 Hospital Psychiatry에도 발표됐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대표저자이자 예일대학 정신의학·산부인과·생식의학 킴벌리 앤 용커스(Kimberly Ann Yonkers) 교수는 “임신 우울증은 자주 간과되거나 치료되지 않는다. 임신 중의 우울증 치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번 권장안이 대우울병성 장애에 걸렸거나 그럴 위험이 있는 임신부의 치료를 담당하는 임상의사에게 유익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신중 우울증상과 항우울제 사용은 모두 신생아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우울증 여성이 낳은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기에 비해 과민반응, 신체적불활성화, 주의력저하, 무표정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 우울병과 우울증상은 태아의 발육변화와 임신기간 단축에도 관련이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에서는 의문점도 있지만 임신 중의 항우울제 사용과 태아기형, 심장결함, 폐고혈압, 저출생체중 등의 관련성을 지적한 연구도 있다.
임신 중 우울병에서는 기분변화, 활력, 식욕, 인지기능과 관련하는 증상이 임신에 따른 심신의 변화와 유사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또 우울증 여성은 임신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기 때문에 오심·구토, 자간전증 등의 임신합병증의 발병률과 약물, 알코올, 니코틴의 사용률도 높다.
ACOG의 제럴드 조지프 주니어(Gerald F. Joseph, Jr.) 회장은 “대부분의 임신부가 가장 자주 만나는 의사가 산부인과의사이기 때문에 산부인과의사는 우울증 진단을 가장 먼저 내리거나 우울증상의 악화를 관찰하는 입장에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우울증 임신부 관리에 이용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부족했던 적이 있어 생식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이 우울증환자를 치료하는데는 아직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번 공동발표는 우울증의 각종 치료법에 관한 현행 연구성과를 요약하여 이러한 괴리를 메우고 임상의사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권장안에 따르면 경도~중등도 우울증환자는(개인요법, 그룹요법과 무관) 심리요법 단독 또는 심리요법과 약물병용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임신부를 담당하는 산부인과의사와 정신과의사가 지속적으로 환자 상담에 대해 논의하고 전형례에서의 치료 알고리즘도 제시했다.
우선 임신 검토 단계에 있는 여성에서는 (1)우울증상이 경도 또는 없는 상태에서 6개월 이상 복약하는 경우 복약량을 점차 줄여나가다가 임신 전에 중단하는게 적절하다 (2) 중증 우울증과 반복성 우울증의 기왕력이 있는 경우(또는 정신병과 양극성장애 등 투약을 요하는 정신의학적 질환에 걸린 여성과 자살기도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중단이 적절하지 않다 (3)자살경향이나 급성 정신병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는 정신과의사에 소개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현재 우울증에 걸려 투약 중인 임신부에서는 (1)정신의학적으로 안정돼 있고 계속 복약하기 원하는 경우는 정신과 및 산부인과의사와 상담하여 득실을 따져본 다음에 지속 여부를 판단한다 (2)복약중단을 원하는 경우는 우선 용량을 점차 줄이고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정신질환 기왕력을 검토한 다음에 중단하는게 좋다. 반복성 우울증환자의 경우 약제중단에 의한 재발 위험은 높다 (3)반복성 우울증과 복약 중에도 증상이 나타는 경우는 심리요법이 복약의 대체 또는 복약효과를 보강해 줄 가능성이 있다 (4)중증 우울증환자(자살기도, 기능적무능, 체중감소 동반)은 복약을 계속해야 한다.
환자가 복약을 거부하는 경우는 중단하기 전에 대체치료를 실시하여 감시를 계속하는게 바람직하다.
현재 임신 중이고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는 여성에서는 (1)항우울제의 복용을 피하려는 경우는 심리요법이 유용한 가능성이 있다 (2)환자가 복약을 원하는 경우는 임신기간, 증상, 우울증 기왕력, 기타 배경인자(예를들면 흡연, 체중증가곤란) 등을 고려하면서 각 치료제의 득실을 평가, 상담해야 한다.
모든 임신부에 대해 상황에 상관없이 자살경향이나 정신병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즉시 정신과의사에 소개하여 치료해야 한다.
이번 권장안은 ACOG와 APA가 작업군을 소집하여 임신 중의 우울증과 항우울제 치료에 따른 위험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평가하고 요약해 만들어졌다.
작성 당시 임신 중의 항우울제 사용에 관한 기존 연구도 참고됐지만 현재 입수할 수 있는 연구는 어머니의 질환과 건강하지 못한 행동으로 임신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 우울증 이외에 출생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인자의 조정이 부족하다.
기존 연구의 한계로는 (1)항우울제와 출생결과를 검토한 연구에서 어머니의 정신의학적 상태를 평가한 경우가 거의 없다 (2)출생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교란인자(임신부 관리의 불량,약물·니코틴사용 등)가 조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3)우울증여성에서는 비우울증여성에 비해 임신 합병증(오심, 자간전증 등)이 높은 비율로 발생하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메디칼트리뷴 jkim30@medica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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