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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 보유량 몰라"
[ 2009년 11월 10일 03시 38분 ]
정부가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 잔고량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오늘(10일)부터 전국 거점병원과 모든 약국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보유량을 점검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이 “소아·어린이용 타미플루의 정부재고가 완전히 바닥났고, 성인용도 84만명분 밖에 없다”고 지적한데 대해 “355만명분이 사용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밝힌 355만명분은 전체 정부비축분 총496만명분에서 의료기관과 약국 등에서 ‘사용됐다’고 정확히 전산입력된 분량 141만명분을 단순히 뺀 값으로,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항바이러스제가 투약됐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정부는 얼마만큼의 항바이러스제가 쓰였는지 파악도 못한 채, 시중에 깔아놓은 분량을 토대로 추정해 ‘부족하지 않으니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국민을 설득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9월21일부터 도입한 항바이러스제 투약관리 시스템이 사실상 실패했음을 반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항바이러스제 보유량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콜센터 상담직원 교육을 마쳤다.

질병관리본부 공중보건위기대응과 신상숙 과장은 “항바이러스제 보급대상이 거점약국 1700곳에서 2만개 모든 약국으로 확대되면서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 과장은 그러나 “원래 12월 말에 들어오기로 했던 500만명분의 타미플루가 지난 6일부터 2~3일 간격으로 수십만명분씩 들어오고 있다”며 공급부족 논란을 일축했다.

소아·어린이용으로 쓰이는 타미플루30mg이 바닥난 것과 관련, 신 과장은 “75mg짜리를 소분해서 쓰면 된다”면서 이처럼 부족하게 된 이유를 “타미플루60mg 처방이 필요한 경우, 30mg짜리를 2알씩 처방한 게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선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타미플루 부족을 호소하고 있지만, 추가 확보된다고 하더라도 넉넉한 분량이 배포되진 않을 전망이다.

신 과장은 “타미플루의 유효기간 약효를 7년까지 연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보관상태를 좋게 관리해왔기 때문인데, 시중에 한번 깔린 약은 약효를 보장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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