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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진단기기 시장 고성장 기대
[ 2009년 11월 13일 21시 50분 ]
신종플루 이후에도 플루 판데믹이 계속돼, 세계 백신시장과 진단기기·항바이러스제 시장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고유상 수석연구원은 12일 ‘신종플루 판데믹의 영향과 대응’이란 SERI경영노트를 통해 “플루 판데믹은 예방이 어려워 앞으로도 흔히 겪는 현상이 될 전망”이라며 이에 대한 “예방·진단·치료 단계별로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산업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표면에 있는 H단백질(16종)과 N효소(9종)의 종류를 조합해 144종의 변종이 가능하다.
이 중 인간에 감염되는 것은 H1, H2, H3 및 N1, N2의 일부 조합에 국한돼왔지만, 아직은 인체 전이가 되지 않은 H5, H7, H9형 등이 인간질병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더구나 과거에 비해 도시화·글로벌화가 진전돼 병균이 전 세계로 빠르게 전파할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 수만 마리의 가축을 사육함에 따라 가금류의 집단감염 및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판데믹 발생을 높이는 요인이다.
고유상 수석연구원은 또한 “현재 달걀에서 배양하는 백신생산 방식으로는 백신공급에 6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판데믹의 초기 확산을 억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플루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산업 차원의 예방·진단·치료 대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이번 보고서의 요지다.
예방대책은 백신산업으로, 세계 백신시장은 2008년 111만 달러에 이어 2013년까지 연평균 9%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선진 7개국이 백신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등 12개 국가만이 백신원료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다.
고 연구원은 플루 백신 시장에 대해 “2008년 29만 달러에서 2013년 47만 달러로 연평균 9.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달걀 생산방식을 대체할 새로운 백신 생산기술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보건성은 지난 2006년부터 6개 백신기업을 선정하고 신배양기술 개발에 10만달러를 지원 중이며, 스위스 노바티스는 최근 세포배양 방식의 신종플루 백신 개발을 완료했다.
진단대책은 진단기기산업을 육성하는 것으로, 고 연구원은 “플루의 증상이 타호흡기질환의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초기에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진단기기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치료대책은 항바이러스제산업으로, 항바이러스제 시장은 2008년 219만달러 규모에서 2013년까지 연평균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중 플루치료제는 10만달러 미만으로 시장규모가 작으며, 스위스 로슈의 ‘타미플루’와 영국 GSK의 ‘리렌자’ 등 소수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타미플루는 최근 신종플루 효과로 2008년 총5.6만달러에서 올해 1/4분기에만 3.5만달러로 매출이 급증했다.
고 연구원은 이에 “항바이러스제는 필연적으로 내성이 증가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한다”며 “새로운 항바이러스제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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