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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시련 산부인과 "위기 정면돌파"
[ 2009년 11월 15일 21시 53분 ]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현재 직면한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TFT를 구성하고, 산부인과 살리기에 나선다.
의사회는 15일 제22차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현 상황을 “산부인과는 사상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는 중”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임기를 마친 고광덕 전 회장은 퇴임 소감에서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산부인과의 저출산과 저수가, 요실금, 낙태문제 등 외부적인 요인에 학회와의 공조 난항으로 인한 강의 연자 섭외 등 어려움이 더해졌다”며 “이는 모두 다 같이 합심해 산부인과의 난국을 헤쳐 나가고, 절치부심해 탈출구를 찾아야할 시기에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진오비 등 일부 의사들이 최근 선언한 낙태반대와 같은 사건은 가뜩이나 어려운 산부인과 의사회의 발목을 잡는 일이라는 것이다.
고 전 회장은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은 진오비의 낙태근절 선언은 옳지 못하다”며 “이 문제를 수면위로 끌어올렸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일부에서 이를 일방적으로 선언하면서 여성단체 등이 바라는 낙태에 관한 담론 자체를 꺼내기가 힘들어진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낙태 반대 선언으로 인해 낙태의 음성화로 사회적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 회장은 “이미 의사회 내부에서 낙태를 하지 않는 분들도 있고, 낙태를 권장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진오비 주장은 단순히 이분법적인 시각에서 산부인과 대다수 의사들을 잘못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며 “이는 의료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오히려 여성과 가정 전체를 모두 살펴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의사회는 고광덕 전 회장을 비롯한 6대 집행부는 지난 2007년 11월부터 2년간 활동해 온 내역을 담은 백서를 발간하기로 하고, 다음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의사회의 7대 집행부를 이끌어갈 박노준 신임 회장
[사진]
은 “산부인과의 열악한 환경은 더욱 심화되고, 요실금, NST, 낙태문제 등 산부인과 의사가 사회적 죄인이 돼야 하는 불합리한 정책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회원 모두가 함께 한다면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박 회장은 주요 공약 사업으로 ▲회원들의 화합과 결속 ▲산의회의 개혁과 발전적인 변화로 꼽고, ‘산부인과 살리기 대책 TFT’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산부인과 수가 인상과 분만 수가 현실화, 진료영역 확장을 위한 각 분야별 아카데미 신설 및 저출산 극복을 위한 다양한 공익캠페인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벼랑 끝에 몰린 산부인과를 반드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신임 집행부는 첫 사업으로 낙태 문제와 관련, 인식전환을 위해 ‘아름다운 성과 행복한 임신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의사회는 “낙태 문제의 근본적 배경에는 ‘원치 않는 임신’이 있다”며 “이러한 캠페인이야말로 산부인과의사로서 낙태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12월부터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피임과 계획임신 등의 내용을 보태 점차 확대해 나가간다는 계획이다.
의사회는 “청와대와 복지부, 교과부 등 관련 정부기관의 협조와 후원 아래 계획된 임신은 행복한 것, 꿈꿔 볼 만한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한 낙태와 왜곡된 성문화로 인한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의사회가 보탬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의사회는 오는 12월 9일 ‘아름다운 성&행복한 임신’ 선언 및 캠페인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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