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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or 의학전문대학원 선택 자율권 '촉각'
[ 2009년 11월 15일 22시 00분 ]
대대적인 의사 양성체제 개편을 추진 중인 교과부의 ‘학제 선택 자율권 부여’ 문제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의 특성에 맞는 학제를 운영토록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의 주장에 이어 이번엔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 중인 대학 상당수가 의대체제로의 회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대학은 ‘학제 선택에 대한 자율권이 보장될 경우 의대체제로 전환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자율권 부여 문제는 의사 양성체제 개편의 핵심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영아 의원은 최근 전국 41개 의과대학 총장들에게 ‘의사 양성체제에 관한 해당 대학의 입장’을 물었다.

그 결과 현재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경상대, 전북대, 제주대는 자율권이 부여될 경우 의대로 회귀할 것이란 입장을 표했다.

또 현재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하고 있는 충북대, 전남대, 한양대 역시 ‘학제 선택은 대학 자율에 맡기는게 바람직 하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한림대, 고신대, 건양대 등 아직까지 의대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14개 대학들 역시 ‘자율권 부여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의전원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들까지 자율권 부여를 주장하고 나옴에 따라 의전원 전면전환을 염두하고 있는 교과부는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실제 박영아 의원실은 이러한 의대들의 의견을 교과부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회신이 없는 상태다.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의전원 체제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전면전환 의지를 내비쳤던 교과부가 확산되는 자율권 문제에 고심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의대 임정기 학장은 "교과부가 의대와 의전원을 놓고 저울질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단일체제를 고수하는 나라는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의학교육을 단일체제로 가라는 발상은 비합리적"이라며 "각 대학의 특성에 맞는 학제를 운영토록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의대 서덕준 학장은 "국가가 일방적으로 학제를 정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학제 결정권은 학교에 있는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의사 양성을 위한 범위와 기준은 세계적으로도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상황"이라며 "기본 틀 안에서 자율적 학제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료실]의사양성체제에 대한 해당대학의 입장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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