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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러브콜 받은 파크웨이병원그룹
[ 2009년 11월 16일 03시 23분 ]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정부는 지난주 세종시를 행정복합도시에서 기업도시로 전환한다는 궤도 수정안을 내놨다. 하지만 16일 정부가 이미 상반기에 국내외 기업의 세종시 유치를 진행했다는 내부 문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정부가 세계 유수의 기업과 함께 국제적인 병원그룹에도 러브콜을 보냈다는 점이다. 특히 이 그룹은 대표적인 영리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향후 영리병원 논란으로 확산될 공산이 크다. 한국정부가 세종시에 투자를 요청한 파크웨이는 어떤 그룹이며 향후 국내 의료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해 본다.

亞 최고이자 세계 10대 병원그룹

건강관리 종합서비스 그룹인 ‘파크웨이그룹’은 싱가폴내에 3개 종합병원과 인근 말레이시아에 9개병원, 인도, 브루나이 등에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병원그룹이다.

파크웨이그룹은 병원 뿐 아니라 종합 의료 서비스 관련 자회사로, 연구소, 종합검진, 의료기구 연구개발 등의 관련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규모와 명성을 입증하듯 미국 병원경영협의회가 인정한 세계 10대 병원에 이름을 올렸으며 싱가포르 주식시장에서는 ‘parkway holdings'란 이름으로 상장돼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싱가포르의 래플즈병원이 많이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서는 래플즈병원보다 파크웨이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마운트 엘리자베스병원이 더 유명하다.

파크웨이그룹이 싱가포르에서 운영하고 있는 병원은 마운트 엘리자베스병원(505병상), 글렝이글즈병원(380병상), 이스트 소우어병원(200병상)이 있으며, 이들 3개 병원이 의료그룹의 60% 환자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운트 엘리자베스병원은 파크웨이그룹의 대표적인 병원으로, 전속 의사수 337명, 개방병원형 의사수가 1100명에 이르는 대형종합병원이다.

이 병원은 아시아 최초로 ISO 9001:2000 인증을 획득했고, 싱가포르에서 간이식수술, 신장이식 및 PET SCAN 등 핵심적인 3차 진료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의 영리병원들 외국인 입원환자 비율은 70% 수준인데, 실제 파크웨이그룹은 동남아 각국에서 병원 또는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국제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영리병원 논란 재점화

한국정부가 세종시 병원 유치의 협상 파트너로 파크웨이그룹을 지목한 부분은 적잖은 상징성을 지닌다.

파크웨이그룹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의료지주회사, 즉 영리병원을 추구하는 회사다.

때문에 최근 국내에서 영리의료법인 허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영리병원인 파크웨이그룹의 한국 진출이 현실화 되기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정부는 그동안 인천자유경제구역 등에 외국인병원 유치를 추진했지만 국내 의료제도 등 여러 문제에 부딪치며 번번히 실패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기획재정부에서 조건부 영리병원 허용 계획을 발표했다가 복지부와 불편한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어 정부부처 간에도 입장정리가 되지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특히 철저한 영리성을 추구하는 파크웨이그룹이 철옹성에 비유되는 한국의료시장 진출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느냐는 점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정부 입장에서는 파크웨이그룹 유치를 위해 ‘영리병원 허용’이라는 카드를 제시해야 하겠지만 녹록찮은 상황이고, 설령 이 카드가 현실화 된다고 하더라도 파크웨이그룹이 한국의 공고한 건강보험체계 내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무리수를 둘지는 미지수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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