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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2천억 넘는 초고가 의료장비 어떻게
[ 2009년 11월 16일 21시 51분 ]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도입 금액만 2169억원에 달하는 중입자가속기 도입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운영방안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의료장비와 설치비용을 포함해 2000억원이 넘는 의료기기를 도입한 사례는 국내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는 방사선 치료의 마지막 단계로 기존 양성자와 방사선 치료보다 생물학적 장점이 크다고 방사선종양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방사선과 양성자 치료를 1로 볼 때 1.5~2.2 정도의 치료 효과를 나타내며, 일부 전문가는 3 이상으로 보기도 한다.

현재 이 치료기는 일본과 독일, 스위스 등에서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장비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원장 박찬일) 별도 공간에 설치될 예정이며, 실제 암환자 진료에도 사용한다. 앞서 기재부는 중입자치료기 도입에 난색을 보여왔지만, 결국 관련 예산을 배정하는 데 동의했다.

박찬일 원장은 17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중입자치료기 도입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기재부로부터 예산을 확보하는 등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준비할 게 많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중입자가속기는 암 환자 진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이 장비를 어떻게 운영해 효율성을 높일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별도 팀을 구성해 중입자가속기 운영방안에 대한 묘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진료뿐 아니라 연구 측면에서 장비를 어떻게 가동할지를 고민 중이다.

현재까지 국내에 도입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외국 기관을 대상으로 벤치마킹도 전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실제 암 환자 진료에 이 장비가 사용되기까진 4~5년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시간을 두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박 원장의 설명이다.

박찬일 원장은 "대규모 장비를 도입하는 만큼 세간의 관심을 받게 됐다. 정확한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면 질타도 많을 것"이라며 "외국 사례와 운영 효율성, 연구성과 등 다각도로 묘책을 찾겠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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